지난 6일 세바코리아 주최의 웨비나(관련 기사)에서 백신을 통해 돼지 폐렴 문제를 해결한 농장 사례가 공유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발생한 것입니다. 폐렴 증상이 있는 돼지의 경우 호흡 기능이 망가지면서 사료 섭취뿐만 아니라 성장이 비정상 상태가 됩니다. 급기야 폐사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으로 폐렴을 유발하는 질병에는 '흉막폐렴'과 '유행성폐렴'이 있습니다. 각각 흉막폐렴균(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과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hyopneumoniae)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관련해 일선 현장에서는 다양한 항생제와 백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웨비나에서 먼저 박병배 원장(호크종합동물병원)은 모돈 2500여 마리 규모의 2사이트 농장에서 흉막폐렴이 발생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박 원장 발표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지난 '23년 11월 위탁장에서 비육돈이 다수 폐사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실험실 검사 결과 '혈청형 1형 흉막폐렴균'이 원인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농장과 박 원장은 항생제 주사 치료와 함께 윈치커튼을 통한 샛바람 유입을 차단하고 일교차를 최소화하는 등의 환경관리 개선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어 기존 흉막폐렴 백신을 '코글라픽스(세바 흉막폐렴 백신)'로 교체했습니다.
코글라픽스를 6주, 8주령 돼지에 상시 프로그램으로 접종하기로 하고 폐사가 발생한 위탁장에는 1회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위탁장 이동 직전의 돼지는 1차 접종을 실시하고 이동 후 2차 접종을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백신을 접종한 위탁장을 중심으로 폐사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접종을 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6.6~7.0%의 폐사율을 보인 반면 백신 접종 그룹에서는 2.6%로 폐사율이 낮았으며, 급성 흉막폐렴 증상을 보인 개체도 없었습니다. 도축검사에서는 더욱 확연한 폐렴 증상 개선 효과를 육안으로 확인했습니다.
박병배 원장은 "흉막폐렴 백신 변경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결정했다"라며, "다양한 혈청형, 특히 1형에 대한 교차면역뿐만 아니라 강력한 면역형성 및 긴 지속기간, 현장에서 입증된 많은 자료, 적은 접종반응 등을 교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접종반응은 백신 결정을 할 때 매우 중요하게 고려했는데 사례 농장의 경우 이유자돈에 PRRS 문제가 있어 백신접종 반응이 클 경우 위축, 폐사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장에서 (코글라픽스의) 접종 반응이 약해서 만족스러워했으며, 현재 전체 위탁장에서 흉막폐렴에 의한 폐사가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윤용대 원장(피그케어동물병원)은 모돈 1300여 마리 규모의 일관농장에서 '유행성폐렴'이 문제가 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윤 원장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PRRS 양성이었지만, 마이코플라즈마와 흉막폐렴은 음성 상태를 그간 유지해 유행성폐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중순경 분만사 입방 대기모돈에서 기침과 식불, 간간히 폐사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증상은 임신사로 확산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마이코플라즈마가 진단되었습니다.
윤 원장은 항생제 치료와 함께 하이오젠(세바, 유행성폐렴 백신)의 긴급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접종 대상은 전체 모돈과 7일령~140일령의 모든 돼지로 정했습니다. 이후 상시 프로그램으로 2주령 포유자돈과 후보돈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아울러 위생관리와 환기관리 수준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9월부터 농장은 증상이 사라지고 정상화되었습니다. 출하성적 또한, 문제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윤용대 원장은 "경험적으로 마이코플라즈마 음성인 농장이 양성으로 전환되는 경우 주로 모돈에서 기침, 식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많았다"라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통제는 좋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모돈(특히 1산차)의 수직감염을 차단하고, 자돈사 사료·환기·위생 관리가 동반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현준 차장(세바코리아)은 코글라픽스와 하이오젠 백신에 더해 '세바 호흡기 관리 프로그램(CLP)'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현준 차장은 "하이오젠은 강력한 면역 유도로 유행성폐렴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고, 코글라픽스는 혈청형에 상관없이 출하 때까지 긴 지속방어능을 제공한다"라며, "여기에 더해 CLP는 효과적인 모니터링 도구로서 호흡기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고 최적의 호흡기 질병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