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DC(돼지호흡기복합감염증)의 주요 원인체의 감염 순서에 따라 임상증상이 심하거나 약하게, 혹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세바코리아(대표 김용석)가 지난 24일 '환절기 불청객, PRDC 주범 마이코!'를 주제로 진행한 웨비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이날 초청 연자로 나선 채찬희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는 'PRDC'의 주요 원인체 가운데 일선 농장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제일 큰 피해를 주고 있는 'PCV2(써코바이러스)'와 'M.hyo(마이코플라즈마)', 'PRRS바이러스' 등 3가지 병원체의 상호작용과 예방법 등을 발표했습니다.
채찬희 교수는 구체적인 실험을 통해 이들 병원체의 감염 순서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관계
채 교수에 따르면 돼지가 마이코플라즈마에 먼저 감염되고 나중에 써코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심한 PCVAD(써코바이러스연관질병)가, 마이코플라즈마와 써코바이러스가 동시에 감염되면 중간 정도의 PCVAD가 각각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써코바이러스가 감염되고 나중에 마이코플라즈마가 감염되면 PCVAD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채 교수는 "농장에서 마이코플라즈마와 써코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감염되어 있으면 효과적인 마이코플라즈마 백신과 써코 백신을 접종해야 마이코플라즈마와 써코바이러스 감염이 (모두) 예방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써코바이러스와 PRRS 바이러스 관계
다른 실험 결과에서 돼지가 PRRS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중에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PCVAD가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PRRS바이러스와 써코바이러스 동시에 감염되면 역시 심한 PCVAD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중에 PRR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VAD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채 교수는 "농장에서 써코바이러스와 PRRS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감염되어 있으면 효과적인 써코 백신을 접종해야 써코바이러스 감염도 예방하고, PRRS 백신의 효능도 저해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와 PRRS 바이러스 관계
또 다른 실험 결과에서는 돼지가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되고 나중에 PR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RRS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PRRS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에 동시 감염되거나 PRRS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중에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되는 경우는 PRRS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을 모두 악화시키지 않은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채 교수는 "농장에서 마이코플라즈마와 PRRS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감염이 되어 있으면 효과적인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접종해야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도 예방하고, PRRS바이러스 감염도 예방이 가능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농장에서 써코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PRRS바이러스 모두가 문제가 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선택해 접종하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PRRS 백신의 경우는 나중의 판단 문제입니다.
PRDC 검사, 항체보다 항원 검사 추천
덧붙여 채찬희 교수는 PRDC 분석에 있어 항체 검사보다는 항원 검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항체는 감염 후 2~3주가 경과된 후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항원 검사를 통해 어떤 병원체가 언제 감염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세바 하이오젠, 최상의 마이코플라즈마 컨트롤 솔루션!
이어진 발표에서 이현준 차장(세바코리아)은 자사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인 '하이오젠'과 비육돈 호흡기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CLP(세바 호흡기 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이현준 차장은 "하이오젠은 프랑스 양돈농가의 약 50%가 애용하는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으로 최신의 야외주 항원과 부형제 이뮤밴트를 통해 강력한 세포성 면역을 유도하고 26주령 출하까지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라며, "이는 국내에서 실시한 CLP 폐병변지수 비교를 통해 증명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