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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석회 벨트의 과장된 효과를 고발합니다!

생석회 벨트의 소독 및 야생동물 차단 효과 근거없어...생석회는 물과 접촉해야, 동물 접근 기피 효과 의심

어느 때부터 정부는 생석회 벨트를 가축전염병 방역의 핵심 단계 가운데 하나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석회 벨트는 생석회를 농장 입구와 주변에 도포해 일정 구간 생석회 지대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농식품부는 최근 화천 양돈농장 ASF와 관련해 접경·인접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수시로 생석회 벨트를 보강하도록 하고, 지자체를 통해 사진으로 송부받아 적정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온 이후에는 어김없이 생석회 벨트 보강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농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먼지 풀풀 나는 생석회를 제대로 된 보호장구 없이 단지 코팅장갑을 낀 채 뿌려야 합니다. 과립형 생석회라도 가루 날림은 여전합니다. 

 

 

농식품부는 "pH12 이상의 강알칼리성을 띠는 생석회는 차량 바퀴와 신발 밑창에 묻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와 야생동물 접근 차단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생석회 자체가 소독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기피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의심됩니다. 모두 실제 근거가 없습니다. 

 

생석회가 소독 효과가 있다?

생석회(산화칼슘)는 물을 만나야 소독 효과가 발휘됩니다. 생석회가 물을 만나기 전에는 소독효과가 없는 흰 가루일 뿐입니다.

 

생석회는 물과 반응 후 발열 과정(200도 이상)을 통해 1차로 소독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후 강알칼리(pH 11~12) 형태의 소석회(수산화칼슘)가 되어 2차 화학적 소독 작용을 가집니다. 화학적 소독 작용은 건조하기 전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차 한돈산업과 언론이 지적한 그대로입니다. 일선 농가가 생석회에 대해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그 어디에도 물과 접촉하기 전인 생석회 자체가 소독 효과를 나타낸다는 자료나 근거는 없습니다. 

 

최근 정부가 보급하는 과립 생석회는 생석회 분말을 압착성형 가공해 만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생석회와 별다를게 없습니다. 

 

생석회는 야생동물 접근 차단 효과가 있다?

 

 

생석회가 쥐 등 야생동물에 대해 기피효과가 있다는 말은 이미 고병원성 AI 등과 관련해 오래 전부터 방역당국이 생석회 살포 권장과 관련해 주장해 온 바로 확인됩니다. 

 

생석회를 농장 입구나 울타리 둘레에 뿌리면 야생동물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관련 자료나 근거를 수소문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결국은 전문가의 도움 하에 직접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결론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험에서 쥐들은 생석회 앞에서 처음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생석회 너머에 있는 먹이 쪽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과학이 실종된 보여주기식 방역 개선되어야 

농식품부의 방역에서 정작 과학이 실종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과학 대신 보여주기식 그림이 많다는 비판입니다. 거점소독시설이나 항공방제, 드론소독, 과도한 이동제한·살처분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오늘의 주제인 생석회 벨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석회에 물을 첨가하더라도 실제 기대하는 방역효과를 나타낼지 의문입니다. 주변 민원 제기나 사고 위험은 또다른 이슈입니다. 

 

 

보여주기식 방역은 세금 및 행정 낭비입니다. 아울러 방역의 피로도와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입니다. 가축방역관 부족의 주요 원인입니다. 농가의 자발적인 협조를 얻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빠른 개선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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