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데 매번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관련 기사). 삼척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거의 1년여 만에 재등장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감염멧돼지는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면 상덕리 소재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8개월령과 6개월령 두 마리로 발견 당시 폐사한지 각각 15일과 25일이 경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날인 11일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모두 ASF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역대 4243번째, 4244번째 감염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올해 누적 36, 37번째).
그런데 삼척에서 ASF 감염멧돼지 확인된 것은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11개월 만에 추가로 발견된 것입니다. 아무리 ASF 바이러스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비해 환경저항성이 강하다해도 다소 뜬금 없습니다(환경과 사체의 부패한 혈액에서 15주 이상 생존, 농림축산검역본부).
삼척과 인접한 강원 동해('22년 4월)와 정선('24년 6월), 태백('23년 11월), 경북 울진('24년 12월)과 봉화('24년 5월) 등에서 최근 거의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바 없어 이들 지역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적어 보입니다.
방역당국의 야생멧돼지 수색·포획에 헛점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의심만 들 뿐입니다.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ASF가 ‘19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강원, 충북, 경북까지 확산되었으나, 야생멧돼지 집중포획, 폐사체 수거, 차단울타리 설치 등 집중대책을 추진하여 ASF확산을 저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24년은 ‘23년에 비해 포획·제거 건수는 증가한 반면, 양성률은 25% 이상 감소하였고, ’25년 1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10% 수준으로 대폭 감소함은 물론, ‘24년 6월 군위군을 마지막으로 신규 지역으로 추가확산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야생멧돼지 내 ASF 감염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지역적 확산도 주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