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돼지고기 수입량은 6.28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검사실적 자료에 따른 것입니다. 최종 집계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돼지와사람] 

지난달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이 5969원으로 전달(13.1%)뿐만 아니라 지난해(7.1%)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높은 생산비에 어려움을 겪던 농가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지난달에도 역대급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6월 돼지고기 수입량(6.28일 집계 기준) 4만2천톤으로 전월 대비 8천톤 가까이 감소하였습니다(-20.2%).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천톤이 증가한 수준이며(3.3%), 역대 6월 중 가장 많은 수입량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전년동기 대비 수입량 증가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진 것입니다(관련 기사).

고물가·고금리 속 돼지고기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뿐만 아니라 수입량 모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둘 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하반기 돼지 가격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입니다. 

올해 1월까지 6월까지 수입량은 27만2천톤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만6천톤(20.3%)이 많은 양입니다. 또한, 역대 가장 많은 수입량을 기록한 '18년(전체 46만톤) 상반기 수입량과 비교해도 6천톤이나 더 많습니다. 올해 정부의 무관세 할당관세 시행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상반기 수입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냉장육은 전년과 비슷하고(지난해 전체대비 50.8% 수준) 냉동육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전체대비 69.1%). 

부위별로는 가공원료와 외식 등에서 많이 쓰이는 앞다리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습니다(전체대비 84.0%). 목심(66.3%) 역시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겹살 과지방 이슈에 따른 수요 증가라는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국가별로는 수입산 돼지고기의 절대 강자인 미국산의 수입량 증가가 가장 두드러집니다(전체대비 79.6%). 현재 추세대로라면 2~3월 내 전년 수입량을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스페인산(48.6%)이 주춤한 가운데 캐나다산, 칠레산, 네덜란드산의 수입이 지난해보다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장세로는 독일산(1349.6%)과 브라질산(128.1%)이 단연 돋보입니다. 벌써 지난해 수입량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입니다. 

한편 소고기 수입량은 돼지고기와 달리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21만6천톤으로 같은 기간보다 2만4천톤(-9.9%) 가량 줄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