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1.19) 명절 이후 돈가가 두 달 만에 하락세를 멈춘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우울한 경제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 월말 반등을 얼마만큼 보일지 불투명해 보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 주간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주(12.1-7, 5257원)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락세는 사실상 2월 첫째 주까지 8주간 이어졌습니다(1.26-2.1 설 명절 연휴 기간 제외).
2월 첫째 주(2.2-8) 평균 도매가격은 4675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둘째 주(2.9-15) 도매가격은 전주보다 51원(1.1%) 오른 4726원을 나타냈습니다. 간만에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2.16-18) 들어 평균 4695원을 기록, 다시 하락(31원, -0.7%)하는 중입니다. 사실상 2주간 보합으로 가는 양상입니다.
조만간 3월 전국 학교 개학으로 인한 급식물량 주문과 함께 3월 3일 삼겹살데이 수요가 있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움직임은 시작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지속적인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더해져 경기침체 기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소비위축은 당연합니다. 관련해 18일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전국 모든 시도에서 소비가 감소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4분기 우리나라 가계 신용(빚)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927조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1분기라고 별반 다를 게 없는 소식입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17일자 주간시황에서 "(국내산) 구이류는 대형마트로부터 삼겹살데이 할인행사 진행관련 물량준비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실제 발주는 아직 시작되지 않아 수요가 저조하였으며, 정육점 및 외식으로부터의 수요도 불경기와 설 명절 이후 소비위축이 심화되며 부진이 지속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육류에서 등심과 후지만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재(18일 누적)까지의 2월 평균 도매가격은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예측한 2월 도매가격(4700~4900원)보다 소폭 낮은 4698원입니다. 이는 전달(5056원)보다 7.1% 낮은 가격입니다. 지난해 2월(4272원)보다는 10.0% 높은 수준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