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수입산 삼겹살 가격(냉장, 100g당)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지난해 900원대에 이어 올해는 800원대, 700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600원대 삼겹살까지 등장했습니다. 자칫 한돈 소비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됩니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전국 매장을 통해 특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스노우플랜 봄 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특가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상품은 모두 120여개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상품은 '수입산 냉장 삼겹살'입니다.
롯데마트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수입산 삼겹살을 기존 가격에서 약 60% 할인된 690원, 초저가에 판매합니다(엘포인트 회원 대상, 인당 최대 1kg, 점포당 하루 100명 한정). 690원은 지난달 롯데마트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홍보한 890원보다 무려 200원이나 낮은 가격입니다(관련 기사). 한 근에 거의 4천원 정도입니다(4140원).
이는 지난 삼겹살데이 기간 경쟁업체인 이마트가 삼겹살을 790원에 판매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관련 기사). 롯데마트가 890원으로 먼저 이마트를 자극했고, 이에 이마트가 790원으로 응수했는데 다시 롯데마트가 690원으로 재차 이마트를 자극한 형국입니다. 향후 이마트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여하튼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수입산 삼겹살 할인 행사로 고객들이 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서게 하는 '오픈런'을 유발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전체 매출 상승 효과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한편 국내산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이번주 또 오르며 3주 연속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월 10일과 11일 이틀간 평균 도매가격은 5514원으로 이는 전주(3.2-8, 5151원)보다 7.0%(363원) 높습니다. 11일까지 이달 누적 도매가격은 5266원입니다. 3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