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살모넬라 감염증은 돼지에 대한 직접적인 질병 피해는 물론 돼지에 감염되는 다양한 혈청형의 살모넬라균이 돈육가공품을 오염시켜 사람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농가에 살모넬라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돼지 사양 관리에 도움이 되고자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광주 지역 2개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에서 직장협착으로 폐기되는 돼지의 비율을 조사하는 한편, 직장협착에서 살모넬라 검출률을 조사하였다. 분리된 살모넬라의 혈청형과 항생제 감수성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돼지 전체 폐기 151건 중 살모넬라 의심성 직장협착으로 폐기된 건수는 전체 폐기 건수 85건으로 56.3%였다. 살모넬라 의심성 직장협착 시료 85건에서 살모넬라를 58건(68.2%) 분리하였다. 겨울철에 62.8%로 분리율이 가장 높았으며, 여름철에는 분리율이 17.9%로 살모넬라 양성률이 계절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겨울철 큰 일교차로 인한 기온 스트레스와 겨울철 온도 유지를 위해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 않는 상황 등이 살모넬라 발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살모넬라의 혈청형은 S. Rissen이 가장 많이 분리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돼지에서 높은 분리율을 보이며 공중보건학적으로 주의를 요하는 S. Typhimurium은 단 1건 분리되는 반면 S. Typhimurium의 단상 편모 변이체인 S. I4,[5],12:i:- 이 22건, 두 번째로 많이 분리되었다.

분리된 살모넬라 58주의 항생제별 내성률은 tetracycline이 63.8%, chloramphenicol 59.9%, ampicillin-sulbactam 53.4%, ampicillin 44.8%, amoxicillinclavulanic acid 19.0% 순이였다. 27주를 제외한 나머지 31주 모두 ampicillin과 ampicillin-sulbactam, tetracylcline에 공통으로 내성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 그 동안 우리나라 돼지농장에서는 돼지 살모넬라의 오염도 낮추기 위해 예방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가축 및 축산물에서 분리되는 살모넬라균에 대한 장기적,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정보 축적과 항생제 내성 기전 등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도축장 출하 직장협착 돼지에서 분리된 살모넬라균 혈청형 및 항생제 감수성, 김지연(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외, 한국가축위생학회지, 2023]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