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비 살포가 많을수록 하천 내 항생제 검출량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축산 항생제가 기존 내성 문제뿐만 아니라 수질 영향 이슈로도 부각될 전망입니다.
![국내 연간 가축분뇨 발생량은 약 5600만 톤(2019년, e-나라지표 가축분뇨 발생량 및 처리현황)@픽사베이](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20624/art_16552200569196_915762.jpg)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하천 수질오염인자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1년 동안 가축밀집사육지역인 경기도 안성·용인시 청미천 유역과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천 유역을 대상으로 하천 및 지하수 수질을 조사했습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분석 결과, 유기물질인 ▶총유기탄소(TOC) ▶총질소(TN) ▶잔류항생제가 주요 하천 수질 영향인자임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조사대상 유역 내 하천 수질이 지하수 수질에 비해 가축분뇨와 상관성이 있다는 것도 파악했습니다.
특히, 잔류항생제의 경우 하천에서 액비 살포량이 많을수록(109% 증가) 주요 동물용 항생제 누적 농도가 높아지는(51% 증가) 경향을 보였습니다.
해당 항생제는 암피실린, 세프티오퍼,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 클로피돌, 독시사이클린, 펜벤다졸, 플루메퀸, 린코마이신, 마보플록사신, 옥시테트라사이클린, 페니실린G, 설파클로로피리다진, 설파디아진, 설파디메톡신, 설파메타진, 설파메톡사졸, 설파퀴녹살린, 설파티아졸, 티아물린, 트리메소프림, 버지니아마이신 등 21종입니다.
![농장 창고 내 동물용의약품들@돼지와사람](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20624/art_16552202903278_5c1a49.jpg)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가축분뇨 처리 및 재활용 비율에 따라 하천 질소계열 항목(총질소,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질소)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축분뇨 개별정화처리시설 비율이 높았던(34%) 광천천 유역에서 질산성 질소와의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2023년까지 가축밀집사육지역을 대상으로 가축분뇨 등과 상관성이 높은 잔류항생제 및 질산성질소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오염원 기여율 평가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