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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만에 끝난 'ASF 인체 감염' 오보 사고

16일 연합뉴스, ASF 인체감염 잠재적 위험 보도...해외 논문 오역, 17일 새벽 기사 정정

지난 금요일 국내 1위 종합 뉴스 통신사의 기사 하나로 한돈산업의 가슴을 또 한 번 철렁이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경 연합뉴스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인간 감염 잠재적 위험 있다'는 제목의 한돈산업 입장에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황당한 기사를 내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한 논문 내용을 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국내에 상륙한 ASF 바이러스가 잠재적으로 인간에게 감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명백한 오보이고 가짜 뉴스입니다. 

 

 

논문에서 언급한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SADS(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 Swine Acute Diarrhea syndrome coronavirus)입니다. 그런데 영문을 알 수 없지만, 기사는 이를 ASF로 해서 연구 결과를 전한 것입니다. 

 

게다가 기사 이미지에 최근 ASF 발생 현장 사진과 강원도 야생멧돼지 ASF 검출 현황 지도를 삽입해 일반인들이 볼 때 당연하게 기사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내 기사 댓글에는 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저녁에 삼겹살을 먹으려고 사왔는데 기사만 보면 당장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 것 같아 불안하다(edit***)', '코로나, 돼지열병, 조류독감 모두 친인척들...당분간 돼지고기 안 먹는걸루(csyi**)'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항의와 함께 기사 정정 요청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양돈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기사를 확인한 한돈산업 관계자로 추정됩니다. 

 

한 누리꾼(soo4**)은 'ASF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알고 쓴 기사이다. ASF는 DNA바이러스이고 코로나는 RNA바이러스로 분류 시작부터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이다. 그 외에도 기사에서 ASF와 관련한 내용 대부분이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라며 구체적으로 오류를 지적하였습니다. 

 

다른 누리꾼(minz**)은 '올려 놓은 시간만큼 손해배상청구해야겠다'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기사는 다음날 새벽 'ASF 바이러스'가 '돼지 설사 코로나바이러스'로 옳게 바뀌어 10시간 만에 수정되었습니다. ASF 관련 이미지도 사라졌습니다(바로보기). 

 

한편 SADS는 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로서 지난 '16년 중국에서 5일령 미만의 자돈 90% 폐사를 유발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에는 아직까지 유입이 보고된 바 없습니다. 관련해 검역본부는 내년 이를 신규 연구과제로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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