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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장서 ASF 바이러스 변이형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난해와 올해 김포, 파주, 포천 발생농장서 IGR I 변이주 등 기존 발생농장과 다른 변종 바이러스 확인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10건째입니다. 지난해 전체 7건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주로 겨울철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연중 발생하는 경향입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정식으로 밝히지 않는 사실이 있는데 사육돼지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에서 변종이 확인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의 오랜 순환감염의 결과물인지, 아니면 새로 해외로부터 유입이 되었는지 현재로선 알 길이 없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최근 해외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확인되었습니다(논문 요약 보기). 

 

해당 논문에 따르면 검역본부 연구팀은 지난해(7건)와 올해 4월(8건)까지 모두 15건의 양성농장에서 분리한 ASF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모두 15개 바이러스 모두 이전 농장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동일하게 p72 유전자형 II, CD2v 혈청군 8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림에서 빨간 영역). 

 

그런데 일부 영역에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점이 나타났습니다. '변이형', '변종'이 출현한 것입니다. 

 

먼저 15개 바이러스 가운데 14개는 이전 발생 사례와 동일하게 'IGR II 변이주(IGRI73R-I329L II)'였습니다. 그런데 1개(#31 김포, 그림에서 빨간 원)는 'IGR I 변이주(IGRI73R-I329L I)'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국내 양돈농장에서 IGR I 변이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19년 12월 파주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는 IGR I(Korea/19S3965/wb/2019)과 III(Korea/19S5464/wb/2019)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김포 농장 발생과는 3년 전의 일이며, 김포에서는 단 한 번도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바 없습니다. 멧돼지조차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까지 실제 잡힌 적은 없습니다. 

 

 

또한, 15개 바이러스가 가운데 6개의 바이러스(#26 김포, #27 파주, #33-36 포천; 그림에서 노란 영역)에서는 A179L과 A137R 사이의 IGR 시작 위치 107번에서 '단일염기다형성(Single-nucleotide polymorphism; SNP)'이 검출되었습니다(IGRA179L-A137R-SNP). 역시 이전 사례에서 볼 수 없었던 변이주입니다.

 

이에 이들 6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인근 철원(#28, 30) 및 포천(#29) 발생 사례와는 수평 전파 등 연관성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인근 야생멧돼지? 하지만, 파주와 포천에서는 각각 '21년 4월과 '22년 3월을 끝으로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바도 없습니다. 현재로선 바이러스 출처에 대해서는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다른 ASF 바이러스 변종이 순환하고 있으며, IGR I 변이주 및 IGRA179L-A137R-SNP 변종이 유래한 양돈농장의 바이러스 출처가 다른 양돈농장과 다르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현재 (야생멧돼지 및 해외 유입 가능성 등을 대상으로) 이러한 ASFV 변종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하여 한 산업관계자는 "이제 농장에서 ASF 바이러스 변이형이 확인된 만큼 정부는 관련 야생멧돼지에서의 분석 자료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바이러스 변이형 출현의 원인 조사와 함께 대책도 빠른 시간 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13일 기준) 국내서 발견된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3264건입니다.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는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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