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이어 철원 돼지농장에서 또 다시 ASF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면 양지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2천 4백여 두 규모의 비육농장입니다. 지난 6일 ASF가 확진된 포천 발생농장(#29)의 가족농장 네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지난 6일 이래 이동제한 상태였으며, 7일 정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진단되어 예방적 살처분을 면했습니다.
하지만, 11일 두 번째 검사에서 4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여 감염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올해 두 번째 발생 사례입니다. 사육돼지의 ASF 발생 사례는 이제 모두 30건으로 늘었습니다(경기 12, 강원 13, 인천 5).
방역당국은 이번 철원 발생농장과 함께 다른 가족농장 3곳(포천 1, 철원 2)에 대해서도 모두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합쳐 1만 6천여 마리에 달합니다(1만 6,439두).
철원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이른바 '방역대 농장'의 숫자도 추가로 늘어납니다. 잠정 34호(8만 7천 마리)로 파악됩니다. 이들 농장은 30일 이상 이동제한 대상입니다. 반경 500미터 내 농장 한 곳은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도축장 관련 역학농장도 늘 것은 당연합니다. 이들은 마지막 방문한 날로부터 21일 이후 이동제한이 해제됩니다.
한편 이번 철원 발생농장은 포천 발생농장과는 직선거리로 17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앞서 지난 11월 철원 발생농장과는 불과 600미터 거리입니다. 철원서 감염멧돼지가 검출된 것은 '21년 4월이 가장 최근입니다. 이번 역학조사에서 철원 농장의 발생 원인뿐만 아니라 전파 경로 등에 대한 의문을 푸는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한돈산업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