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 흐림동두천 9.1℃
  • 흐림대관령 2.2℃
  • 북강릉 7.4℃
  • 흐림강릉 8.5℃
  • 흐림동해 9.6℃
  • 서울 10.4℃
  • 흐림원주 11.0℃
  • 수원 12.1℃
  • 대전 10.2℃
  • 흐림안동 10.8℃
  • 대구 9.8℃
  • 울산 9.6℃
  • 광주 11.9℃
  • 부산 10.5℃
  • 흐림고창 12.0℃
  • 흐림제주 15.2℃
  • 흐림고산 16.6℃
  • 서귀포 13.9℃
  • 흐림강화 10.6℃
  • 흐림이천 11.1℃
  • 흐림보은 10.1℃
  • 흐림금산 9.5℃
  • 흐림김해시 9.7℃
  • 흐림강진군 11.3℃
  • 흐림봉화 9.7℃
  • 흐림구미 11.3℃
  • 흐림경주시 9.8℃
  • 흐림거창 8.7℃
  • 흐림합천 10.4℃
  • 흐림거제 10.6℃
기상청 제공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현대화된 축산' 때문이라는 국회 보고서

국회입법조사처, 코로나19 원인 관련 보고서 발간...야생동물 불법밀수 및 공장식 축산정책, 환경정책의 사각지대에서 발생 주장

국회 산하 기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사실상 현대식 축산으로 지목해 논란입니다. 근거 이유가 부족합니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는 지난 7일 '환경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 현황 및 대응 방안'을 다룬 '이슈와 논점' 보고서(바로보기)를 발간하였습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산불·가뭄·홍수 등이 많이 발생하고, 경제개발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 많아져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 인수공통전염병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환경정책의 관점에서 이번 코로나19(COVID-19) 사태는 ▶멸종위기 야생 동물의 불법 밀수 ▶공장식 축산정책 ▶기후변화 및 생태계 파괴 등 환경정책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국내 과제로 ▶야생동물 관리 강화 ▶친환경 축산정책의 확대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유관부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공장식 축산 하에서는 가축의 밀집사육과 유전자 다양성 결여로 가축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쉬워 친환경 축산으로의 전환과 가축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이슈와 논점' 보고서는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신 국내외 동향 및 현안에 대해 수시로 발간하는 정보 소식지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인 가운데 현 정부뿐만 아니라 내달 30일 새롭게 개원할 21대 국회에서도 핵심 논의 주제가 될 전망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보고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논리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단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한 '공장식 축산'이라는 말의 표현입니다. 다분히 편견과 선입관이 담긴 말입니다. 현대화된 축산을 공장식 축산이라는 말의 형틀에 가둔 채 논리를 편다면 결론의 왜곡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논리의 근거도 미약합니다. 보고서는 '공장식 축산정책'이 코로나19의 원인이라고 본 근거를 영국 '가디언지(The Guardian)' 보도(원문 보기)를 근거로 했습니다.

 

가디언지는 '식량생산의 산업화에서 소외된 일부 소규모 농가들이 생계를 위해 야생동물 거래를 늘려 나갔고, 박쥐 등에서 발생하는 야생 바이러스에 접촉되는 밀도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나 다분히 중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현대화된 축산은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활발하나, 이 곳에서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또 다른 전염병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공장식 축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영국 LIVEKINDLY의 주장(원문 보기)을 인용했습니다. LIVEKINDLY는 채식 관련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로 기본적으로 육식 자체를 지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8,969,871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