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또다시 ASF 확산 방지 강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지난 15일(바로가기)에 이어 최근 두 번째입니다. 눈에 띄는 대책은 없습니다. 기존 강화에 이은 추가 강화입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장관, 이하 ‘중수본’)는 멧돼지 번식기(11∼1월)·먹이활동으로 행동반경 증가에 따른 ASF의 전국 확산 우려 속에 최근 화천 사내면, 포천 이동면, 연천 청산면 등 농장에 근접한 지점에 멧돼지 ASF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야생멧돼지 ASF 확산과 농장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농장 방역 대책

먼저 최근 야생멧돼지 ASF 양성 검출지점 반경 3km내 지역과 양돈농장(8개 읍면 47호)을 위험지역과 위험농장으로 지정하고, 이들 농장의 진입로와 주변 도로에 대해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합니다. 위험농장의 영농활동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농장 울타리에는 멧돼지 차단 LED 경광등을 설치합니다. 

‘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조치‘를 중점방역관리지구에서 인접한 4개 시군(양평·평창·강릉·횡성)까지 확대합니다. 이들 지역 농장은 1월 말까지 조치를 완료해야 하며, 이행하지 않는 농장에 대해 2월부터는 축산정책자금 등 지원을 제한할 계획입니다(관련 기사). 

아울러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 4단계 소독실시요령, 기본 방역수칙, 모돈사 방역수칙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특히, 경기·강원 남부 및 충청권 그리고 전국 10개 돼지 밀집사육 시·군(홍성·보령·당진·천안·예산·이천·안성·정읍·김제·무안)에 대해서는 자발스러운 방역 강화 조치 이행과 농가 소독 강화에 나섭니다. 

멧돼지 방역 대책 

발생지점 주요 멧돼지 이동경로에 윤형철조망을 긴급 설치하고, 기존 울타리의 훼손, 출입문 닫힘 상태 등에 대해 집중 점검·보강을 실시합니다. 

또한, 최근 감염지역인 인제, 가평, 포천, 춘천 일대에 수색 인력을 집중 투입하여 추가 폐사체 수색과 함께 경기도 및 강원도 등 지자체 및 민간 수렵인들과의 유기적인 협력하에 포획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갑니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ASF가 확산 추세이므로, 양돈농장에서는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완비하고,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도포, 입산과 영농활동 금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한편 29일 기준 국내 ASF의 누적 확진은 924건(사육돼지 16, 야생멧돼지 908)입니다. 이날 화천과 인제, 포천 등에서 8건의 감염멧돼지가 추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참고] 국내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