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수입산 삼겹살 대비 한돈 삼겹살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입산 대비 한돈 가격 추가 지불 의향은 평균 13.7%로 나타났습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 산하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가 6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과 수입 돈육 비교 및 국산 삼겹살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와 유통·판매업체 대상으로 관능평가, 유통·판매업체의 국내산 및 수입산 취급 비중, 돼지고기 부위별 선호도, 소비자 선호 등을 조사했습니다.
관능평가 결과 한돈 삼겹살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수입산보다 우수했습니다. 고령층은 한돈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지만, 40대 미만 연령층에서는 수입산 냉장 삼겹살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한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짧은 유통일 수와 신선도 유지를 들었습니다. 삼겹살의 단계별 유통기간을 살펴본 결과, 국내산 삼겹살의 유통기간은 10.3일, 수입산은 48.9일로 무려 5배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수입산 대비 한돈 삼겹살 구매 시 더 많은 비용 지불에 대해 '의향 있음 48.0% > 보통 29.1% > 의향 없음 22.9%'로 나타났습니다. 한돈 삼겹살에 수입산 대비 몇 % 추가 지불 의향이 있는지 살펴본 결과 평균 13.7%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보고회에서 '돼지와사람'은 이미 한돈은 수입육과 가격 차이가 13.7% 이상 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한돈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리서치앤리서치 관계자는 "설문 결과를 봤을 때 녹차먹인, 방목사육 등 특이점이 소고기에는 더 적용이 되는 것 같은데, 돼지고기는 고급의 더 맛있는 삼겹살이라고 해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먹겠다는 인식은 좀 부족한 것 같다"라며 "신선도를 어필하는 부분은 당연하고, 브랜드마다 소비자 공약 포인트가 있어야 하고, 소포장이라든지 포장에 신경 쓰고, 유통망 역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냉장유통 기술의 발전으로 신선한 품질의 한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한돈의 강점으로 나타났으나 생산비가 높아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은 점은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