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물복지 인증 축산농장은 전년(423개소)보다 28개소(6.6%) 늘어난 451개소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이 같은 사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실태조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3년 동물복지 인증 축산농장 451개소는 축종별로 산란계가 절반 이상인 241개소(53.4%)로 가장 많고, 이어 육계 153개소(33.9%), 젖소 29개소(6.4%), 돼지 22개소(4.9%), 한우 6개소(1.3%) 등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사육두수로는 육계(1148만수, 67.9%), 산란계(532만수, 31.5%), 돼지(9만6576마리, 0.5%), 젖소(4142마리), 한우(778마리) 등의 순입니다. 합계 총 1690만 마리입니다.
지난해 인증 축산농장이 전년보다 28개소가 증가했는데 이는 35개소(산란계 20, 육계 10, 돼지 5)가 새로 인증을 받았고, 7개소(산란계 2, 육계 2, 돼지 1, 젖소 2)가 취소(자진반납)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농장은 '22년 18개소에서 '23년 22개소로 4개소가 늘어난 셈입니다. 역대 최대 숫자입니다(기존 '20년 19개소).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동물복지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동물복지 인증 돼지농장 22개소(9만6576마리)는 전체 돼지농장 대비 0.4%, 전체 돼지사육두수 대비 0.9%에 해당해 여전히 한돈산업에서 호응도가 적은 편입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높은 인증 기준과 유지 비용, 낮은 수익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관련해 윤진현 교수(전남대학교)는 최근 발간한 '돼지복지' 책을 통해 불합리한 인증제도 항목 개선과 함께 항목별 또는 등급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방식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정부와 생산자단체, 동물복지단체가 새겨들을 만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