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두수가 누적 8만 마리(3일 기준, 관련 기사)를 초과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불과 삼일 만에 추가로 1만 마리가 늘어 이제 9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6일 기준 전국적으로 가축재해보험 피해신고로 접수된 가축 폐사두수가 잠정 129만6천여 마리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돼지 폐사두수는 9만3천여 마리라고 밝혔습니다(가금 120만3천, 누계, 6.11~9.6).
이는 한 달여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양입니다(8월 7일 기준 3만1천). 아직 미확정 상태이지만, 기존 최고 기록('23년 7만1289마리)보다 2만1천 마리가 더 많습니다.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폭염 피해신고 접수가 한번에 몰려 짧은 기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역에 여전히 한낮 폭염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당분간 돼지 폐사두수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8일 부산·광주·대전·울산(1)·세종·경기(6)·충북(3)·충남(7)·전북(5)·전남·경남(14)·제주(5)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하며, 당분간 수도권·충청·남부·제주를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 33도 내외로 덥겠고, 일부 서해안·남해안·제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등급판정두수는 424만4천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435만2천)보다 10만8천마리 감소하였습니다. ASF(이동제한)뿐만 아니라 폭염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돼지 관측 보고에서 "폭염에 의한 증체지연으로 8월 도축 예정 물량 일부가 9월로 이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9월 도축두수를 137만~141만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이는 지난해 9월 143만8천 마리보다는 적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출하두수는 125만2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2.4% 더 많습니다.
※ 2024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및 축사환경관리 핵심기술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