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폭염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도 폭염의 원인인 열대 고기압 앞에선 무기력한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가축 폐사두수가 연일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돼지 폐사두수는 어느덧 6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정부 공식 통계에서 지금까지 역대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두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해로 7만1천 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농해수위에서 활동 중인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성주·칠곡)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22일 기준)까지 폭염으로 인해 폐사된 가축 수는 총 724만732마리입니다. 대부분 닭, 오리 등 가금 폐사 숫자입니다.
돼지 폐사 숫자는 32만8천729마리입니다. 연도별로는 ▶'19년 6만4천355마리 ▶'20년 3만6천90마리 ▶'21년 5만2천199마리 ▶'22년 4만3천491마리 ▶'23년 7만1천289마리 ▶'24년 8월 6만1천30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20년이 가장 적고 '23년이 가장 많습니다. 참고로 '미친폭염'을 보인 지난 '18년의 경우 5만6천593마리입니다(관련 기사).
기상청은 이번주 제10호 태풍 영향으로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구러지겠지만,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와 폭염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폭염에 의한 돼지 폐사두수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됩니다.
정희용 의원은 “이상기후가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 발표(관련 기사)로 많은 국민분들이 다가오는 추석 밥상 물가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라며,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이상기후로 인한 가축과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상의 자료는 가축재해보험 폭염특약 접수에 따른 내역입니다. 특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농장을 감안하면 실제 폭염에 따른 폐사두수는 훨씬 그 이상일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 2024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및 축사환경관리 핵심기술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