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19일 '2024년 2/4분기(6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돼지 사육두수는 1,106만1천 마리로 1분기 만에 1100만 마리대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6만7천 마리, 0.6% 증가, 관련 기사). 그런데 이는 전년동기대비로는 4만8천 마리(-0.4%)가 감소한 수준입니다. 통계청이 지난 '2017년 돼지이력제 기반으로 통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2분기 사육두수입니다.
2분기 모돈 사육두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00만4천 마리로 전분기보다는 9천 마리(0.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9천 마리가 감소(-0.9%)한 수준이며 2분기 기준으로는 3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또한, 100만4천 마리는 지난 '2017년 돼지이력제 기반으로 통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2분기 모돈 두수입니다.
이같은 분기 최저 사육두수 기록은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높은 생산비와 이에 비해 낮은 돈가, 강력한 환경 규제, 불안한 소비시장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돼지 도축두수는 964만두, 평균 가격은 4863원이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8%, -3.8% 수준입니다.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상반기만 27만2천톤으로 역대급 수입량을 기록 중입니다(관련 기사).
2분기 돼지 사육두수를 월령별로 살펴보면 1분기와 마찬가지로 '2개월 미만(1.4%)' 돼지를 제외하고 '2~4개월 미만(-0.2%)'과 '4~6개월 미만(-2.5%)', '6~8개월 미만(-1.0%)', '8개월 이상(-1.0%)' 돼지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분만 모돈 증가로 2개월 미만 마릿수는 증가하였으나, 비육돈 도축 증가로 4∼6개월 미만 마릿수는 감소하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규모별 사육두수는 전년동기대비 '1000마리 미만'과 '1000~5000마리 미만' 농장의 돼지는 공히 1.1%(각각 1만, 6만9천)씩 증가했고, '5000 마리 이상'의 농장 돼지는 -3.3%(12만6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돼지 농장수는 5667호로 파악되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147호(-2.5%) 줄어들었습니다(전분기대비 31호 감소, -0.6%). 규모별로는 '1000마리 미만', '1000~5000마리 미만', '5000마리 이상' 농장 모두 감소했습니다. 각각 -114호, -20호, -12호로 '1000마리 미만' 농장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1분기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2분기 농장당 평균 사육두수는 1952마리입니다. 전년동기대비 41마리 늘어났습니다(전분기대비 23마리 증가).
한편 2분기 기준 다른 축종의 사육두수를 살펴보면 역시 1분기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한·육우(356만2천, -5.0%), 젖소(37만8천, -1.1%)는 전년동기대비 돼지와 마찬가지로 감소하고, 산란계(7822만5천, 4.0%), 육용계(1억1233만1천, 1.2%), 오리(953만5천, 8.2%)는 모두 증가하였습니다.
이번 통계청의 사육동향조사 결과는 통계청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