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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임신돈 사료 프로그램 점검사항

육종연구소 김준수 과장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3년 7월 여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임신돈 사료 프로그램과 사료 설계 수준은 임신 기간 동안 모돈의 체중 증가와 자돈의 산자수, 유지 에너지, 태반 발달, 유선 발달 등을 고려하여 계산된 영양소 요구량을 참고하여 설정한다.

 

이번 기고글에서는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대학교에서 2019년에 발표한 보고서 ‘Energy and amino acid requirements of gestating and lactating sows’에서 제시한 임신돈의 영양소 요구량을 참고해 사료프로그램을 설정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무엇이 있을지 소개하고자 한다.

 

와게닝겐 대학교의 이번 보고서는 네덜란드의 CVB(Central Bureau for Livestock Feeding)에서 제시한 모돈의 요구량이 비교적 오래 전인 1995년에 발표되었던 만큼 현대 모돈이 가지는 특징[표1]을 반영하여 산차별 모돈의 에너지수준과 아미노산 수준을 제시하였다.

 

[표 1] 현대 종돈의 능력을 반영한 산차에 따른 임신기간 모돈의 체중, 체조직 조성의 발달

 

아래의 표는 표1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루에 필요한 모돈의 산차 별 에너지 요구량이다[표2]. 표의 수치는
EW 단위로 표기되어 있는데, 1EW 2015 =12.55 MJ ME로 약 3,000kcal이며, 일반적인 임신돈 사료 1kg이
가지는 대사 에너지 값(3,000~3,300kcal)과 동일하다. 따라서, 표의 숫자는 에너지 요구량을 기반으로

임신돈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사료량으로 바꿔 생각할 수도 있다.

 

[표 2] 임신기간 대사 에너지요구량(EW2015/d)

 

 

이 보고서에서는 자궁 내 내용물(태아, 태반 등)의 성장이 두드러지지 않는 시기인 임신 초기가 포유로
인한 체손실을 회복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로 보고 요구량을 두가지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1) No그룹: 임신 초기에 포유 기간 동안 받은 체손실을 회복하지 않고, 임신 전기간에 걸쳐 회복할 때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
2) Yes그룹: 임신 41일까지 포유 기간 동안 손실된 체조직 60%를 회복할 때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


일반적으로, 산차가 높을수록 모돈들의 체구가 더 크기 때문에 큰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즉, 미경산돈은 경산돈과 비교해 더 적은 사료량을 급이하도록 해야한다. 임신 기간 동안에도 경산돈은 성장 및 회복 과정을 거치면서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며, 임신 말기에는 태아에게 전달되는 에너지도 추가로 고려된다.

 

따라서 No그룹에서는 임신 일령에 따라 모돈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요구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Yes그룹에서는 임신 초기에 모돈의 체손실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임신 41일까지 더 높은 에너지요구량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모돈이 과비 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요구량을 감소시킨 후, 다시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보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임신돈 사료 프로그램은 체형 회복을 위한 임신 초기 사료 증량과 태아의 성장을 위한 임신 말기 사료 증량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Yes그룹의 요구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임신 초기 사료량 증량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임신 초 2~3주령 배아의 사망률이 높은 만큼 배아 생존율과 관련 있는데, 그에 대한 연구 내용들이 일관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iego(2019)가 후보돈의 임신초기 사료량 증량에 관한 실험들을 조사한 바 있으며, 그에 따르면 75%의 관련 실험에서 임신 초기 요구량 수준 이상의 사료 섭취가 배아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보이지 않았고, 35%의 실험에서는 배아 사망률을 증가시켰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돼지의 개량에 따라 에너지의 요구량이 늘어났고, 또 사료의 설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최적 비율의 단백질 적용, 기능성 식이섬유의 포함 등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있음으로 보여진다.

 

현재 기준에서 초기 사료 증량이 배아 생존에 높은 비율로 문제가 없고, 모돈의 체손실 복구에도 효율이 좋기 때문에 임신 초기 사료 증량을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 판단된다.

 

고능력 모돈의 도입 이후 임신 말기 사료프로그램에 있어 더욱 신경 써야할 부분은 아미노산 수준이다.
사료회사에서 아미노산의 설계는 라이신을 기준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와게닝겐 대학의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임신 모돈 사료 1EW 2015 안에 필요한 SID 라이신 요구량만 제시하도록 하겠다[표3].
*SID(Standardized ileal digestibility) : 표준회장 소화율

 

[표 3] 임신기간 SID 라이신 요구량(g/EW2015)

앞서 언급하였듯, 1EW 2015 는 일반적인 임신돈 사료 1kg의 열량 수준인 3,000kcal/ME기준에 해당하기 때문에, 표의 값은 임신돈 사료 1kg에 함유하고 있어야할 SID 라이신 기준의 g수준으로 볼 수 있다. SID 라이신은 산차가 낮을수록 그리고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그 요구량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산차가 낮은 개체들은 성장을 위해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부분, 그리고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유선의
발달, 태아의 성장에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것이 반영되었다.

 

임신돈 사료는 산차와 일령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사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료프로그램 설정 시 라이신 요구량을 충족시키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고능력 다산성 모돈으로 전환되면서 임신돈 사료는 사료회사마다 고유의 컨셉과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료 회사와 상의하여 임신돈 사료의 설계 수준을 고려하고 프로그램에 적용하기를 권장 드린다. 분만이 가까워질수록 하루 16g 이상 수준의 SID 라이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요구량을 맞춰주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

 

말기의 요구량을 맞추기 위해 라이신 수준을 올리는 것은 자칫 임신초기, 중기에 불필요한 사료비 낭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적절한 라이신 수준에서 사료량을 증량하는 것이 경제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말기에 사료를 증량할 수 있도록 임신중기에는 사료량을 반드시 제한하도록 해야한다.

 

마치며
와게닝겐 대학교의 보고서를 통해 사료 프로그램의 설정이 기본적으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러한 영양소 요구량이 사료프로그램을 설정하기 위한 기본 근간이 되지만, 모돈의 개량 정도, 농장의 사양관리, 시설, 질병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료 프로그램을 설정하되 임신기간동안 모돈이 과비하지 않고 적정 체형을 유지하도록 모돈의 등지방이나 등각기와 같은 체형을 기준으로 관리하도록 해야한다.

 

다비육종의 경우 아래의 그림2과 같이 임신돈 사료프로그램을 권장 드리고 있으나 참고용으로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3,200kcal ME/kg, SID Lys 5.7g/kg 기준).

 

[그림 1] 다비육종 권장 후보돈, 임신돈 사료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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