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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오제스키병 '허피스 바이러스'의 비밀을 밝혀내다

농촌진흥청, 허피스 바이러스의 면역회피 유전자와 작용기전 밝혀...새 가축 면역치료 가능성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전형적인 잠복 감염을 일으키는 ‘허피스 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 herpes virus)’가 돼지 체내에서 면역감시 반응을 어떻게 피하고, 감염을 유발시키는 것과 관련한 유전자와 작용 기전을 밝혔다고 지난 1일 밝혔습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사람과 가축을 숙주로 하는 DNA 바이러스로, 사람에게는 입 주위에 포진을 발생시키고 한번 감염되면 평생 재발합니다. 돼지에서는 국내에서는 박멸된 '돼지 오제스키병'이 대표적으로 잠복감염 상태에서 스트레스 시 바이러스를 배출, 병이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돼지 체내에 침투한 허피스 바이러스는 면역회피 유전자인 ICP47를 발현시켜 숙주가 항원의 침입을 알아채지 못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숙주(돼지)의 TAP유전자는 면역세포에게 바이러스의 항원 펩타이드를 전달해 감염된 세포를 죽게 합니다. 이 때 ICP47유전자는 TAP유전자를 가로막아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인식하는 과정을 방해합니다. 

 

다시 말해, 허피스 바이러스의 ICP47유전자를 제거하면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ICP47유전자의 면역회피는 사람에게서 확인된 사례가 있으며, 현재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바이러스 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가축에게서도 면역회피 유전자 제거를 통한 새로운 바이러스 면역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허피스 바이러스의 ICP47유전자가 가축의 면역회피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힌 것으로 최근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3월호'에 연구 내용이 실렸습니다(바로가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우두(cow pox) 바이러스는 소에게 붉은 점이 생기게 하지만, 천연두 백신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밝혀진 면역회피 기전은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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