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지난 24일 경북 김천 검역본부에서 국내 방역 전문가, 학계, 관계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유동물 인플루엔자 학술 심포지엄(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돼지 등 포유동물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국내 현황과 인수공통감염병으로서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포유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최신 연구 결과와 과학적 대응 방안이 공유되었습니다.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습니다. 제1 세션에서는 ▲포유동물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과 백신 개발 전략 ▲인체감염을 대비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응 전략 등이 다뤄졌습니다. 제2 세션에서는 ▲동물 단계 인플루엔자 대응 농림축산식품부 전담 조직(TF) 운영 현황,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동향, ▲돼지 및 개 인플루엔자 관련 백신 개발 현황, ▲포유동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및 국내 모니터링 결과가 소개되었습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포유동물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며, 인수공통감염병으로의 전파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감시체계 구축, 농장 차단 방역 강화, 차세대 백신개발 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또한,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과학 기반의 정책 대응이 필요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포유동물 인플루엔자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돕고, 이를 바탕으로 방역 체계의 정교화를 도모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면서,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정보 공유를 통해 포유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팬데믹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조류를 삵이 섭식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해당 바이러스 관련 아직까지 국내에는 인체 또는 돼지에서의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