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돼지를 키우는데 가장 큰 고민거리를 딱 한 가지 꼽으라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까?양돈인이라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나올 법한 한 마디는 다름 아닌 ‘똥’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영업을 담당하는 판매부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고객 농장에서 인수한 농장에 돼지를 입식해야 하는데 ‘똥’이 가득 차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는 것이다. 성능 좋은 필텍 펌프로도 빨려 나오지 않을 만큼 수년 동안 논흙처럼 굳어버린 슬러지는 썩은 부패 가스를 뿜어 대고 돼지가 들어가면 생지옥이 될 게 자명한 일이다.그 농장이 더 이상 돼지를 못 키우고 팔려야 했던 이유는 안 들어봐도 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피트 아래에 썩은 ‘똥’을 깔고 돼지를 키우는 농장은 제 아무리 수십 명의 환기 박사와 화타를 모시고 와도 매일 죽어나가는 돼지를 살릴 방도가 없다. (*화타: ‘의술의 신’이라 불리는 후한 시대의 명의) 사람도 분뇨 저장조나 슬러리 피트 청소를 하러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고(訃告) 보다는 청첩장을 받을 일이 더 많았지만 낙엽이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정 반대로 되고 만다. 추워지면 나무도 생장을 멈추고 이파리는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가 원래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다. 돼지들도 마찬가지로 추워지면 몸을 유지하는데 에너지 소비가 커지고 면역력은 떨어지는데 반대로 바이러스나 병원균들은 생존력이 더 강해진다. 그러다 보니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가축의 폐사 문제가 많아지고 그런 질병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은 양돈 농가들의 가장 큰 숙제에 속하는 일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자돈의 이유 전, 후 폐사율이 대략 30%에 달하고 그 중 질병에 의한 원인은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모돈 200두 농장에서 1년에 대략 1,000마리에 해당하는 돼지가 질병으로 사라진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한 연간 손실을 매출액으로 치면 3억 8천만원에 이르고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빼면 2억원의 기회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른 새벽 농장에 들어서면 낙엽에 내려앉은 차가운 서리가 서걱서걱 밟히는 가을의 끝자락이다. 날이 추워지니 멍뭉이도 집안에 들어가 숨어 버리고 환풍기 소리도 조용해지는 요즘 새벽, 돼지들의 기침 소리만 유난히 또렷해 진다. 하지만 지금부터 태어나는 새끼 돼지들은 요즘 출하되는 돼지들의 서너 마리 몫도 더 해 주고 남을 만큼 귀한 녀석들이라 평소보다 갑절은 신경이 쓰인다. 이번 돈심보감에서는 지난 번의 디지털 사양 관리에 이어 스마트팜 혁신 기술과 데이터 양돈에 대한 내용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5) 환경을 알면 답이 보인다. 돼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변화’다. 돼지는 잠자리가 변하고 물과 사료가 변해도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추위와 더위, 샛바람, 낮은 습도와 먼지, 환기의 흐름과 과부족, 피트의 상태 등 다양한 환경의 변화로부터 가장 큰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일반적으로 농장에서는 환기휀 콘트롤 장치를 통해 온도 위주의 환경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직 11월이 오기도 전에 일부 지역은 이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멀쩡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번개와 비바람이 치고 눈발에 우박까지 쏟아져 내리는 등 겨울이 일찌감치 미친 존재감을 다채롭게 시전하고 있다. 요란한 날씨에 몸살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할 때이다. 이번 돈심보감 편에서는 지난 번의 내용에 이어 디지털 스마트팜 혁신 기술의 활용과 데이터 분석에 대하여 계속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스마트팜이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이전 편에서 언급했듯이 ICT 기기나 장비 자체 보다는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에서 찾아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현실은 그러한 스마트팜의 본질적인 가치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현재 양돈 스마트팜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도 대부분 장비에 대한 보조금이나 융자 지원과 일부 장비들의 기능에 대한 교육에 국한되어 왔고 대다수 농가들은 스마트팜 기술을 단순히 장비 그 자체의 기능 외에 데이터의 분석이나 활
한돈산업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네이버 밴드 '돼지기술공감'에 매주 일요일이면 양돈 관련 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바로 돈심보감(豚心寶鑑) 연재글 입니다.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 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이 일석 이사(카길애그리퓨리나) 어느새 '돈심보감'은 이번 주에 46편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11월에 50편을 끝으로 연재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일석 이사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돼지와사람'에 '돈심보감'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 간의 긴 여정입니다. 돈심보감의 연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돼지와사람'이 이 일석 이사를 만났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1999년도 말에 카길애그리퓨리나(이하 카길)에 입사하여 13년 간 영업 활동을 하다가 2013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본사 양돈 마케팅 업무를 맡아 오고 있습니다. 카길이 첫 직장이고 어느덧 내년이면 만 20년이 됩니다. 집에서는 한창 간섭보다는 무관심이 필요한 두 딸의 아빠이고 아내의 잔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주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리고 곱게 물든 단풍이 산을 뒤덮고 있는 절정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등산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바삐 가던 길에서 잠시 멈춰서 맑은 가을의 정취와 깊은 아름다움을 느껴 보시기를 권한다. 요즘 간혹 서울의 지하철을 타면 어른아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스몸비족의 충돌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날 만큼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필수품으로자리를 잡았다. 스마트폰은 잘나가던 신문 인쇄소의 문을 닫게 만들었고 지하철에 잔뜩 붙어 있던 광고를 떼 내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TV 시청도 상당한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 필자도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편이고 뉴스 뿐만 아니라 업무를 위한 이메일링, 일정 관리, 맛집이나 길 찾기 같은 다양한 정보 검색, SNS 대화, 유투브 등을 통한 학습 등 거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년 전 개봉되었던 영화 ‘곡성’을 기억하는가? 직접 영화관까지 찾아가서 보진 못했더라도 소름 끼치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여자 아이 주인공 효진의 아래 명대사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뭣이 중헌디?” 명장면 바로 가기 >> 벌써 전국 곳곳에 허연 서리가 내리거나 심지어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이 TV 날씨 뉴스에 등장한다. 제주도에도 서리가 예년보다도 열흘 이상 일찍 내렸다 하니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춥고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축산 현장에서는 이미 여기 저기 PED(돼지유행성설사병)와 AI(조류독감)이 발병되고 있는 상황으로 각종 바이러스의 활동이 점점 더 강해지는 시기에 농가들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대부분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고 좁은 땅에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나라에 속한다. 양돈 농가들도 다른 나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밀도를 보이고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올해의 마지막 태풍이 될 것 같은 ‘콩레이’가 호랑이의 궁뎅이를 한대 치고 달아났다. 예년을 보더라도 10월 초순이 지나면 이틀 이상 내리는 비는 거의 드물어서 앞으로는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아마도 어느 때보다도 드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내륙 산간지역에는 밤 기온이 이미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강원도 일부 지역은 5도 이하를 보이는 곳도 있을 만큼 추위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건조하고 맑은 가을 날씨는 단풍을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돼지들에겐 아주 치명적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최근 온, 습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충남 천안지역의 모 농장에서 측정되는 외기 온도는 10도 초반까지 떨어지고 주간의 습도도 40%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농가들은 지난 추석 이후 일교차와 환기 조절 실패로 인해 호흡기가 심하게 걸리거나 돼지들의 기침 소리에 대한 공포증으로 미리 환기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추석 명절이 지나면 얼마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즐거워야 할 자리에 웃음이 실종되거나 심지어 격투를 벌이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다가 돌아와 잔뜩 밀려 있는 일 앞에서 경솔했음을 탓하기도 한다. 혹시나 명절 증후군으로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는 이제 10월의 넓고 깊은 하늘에 던져버리자. 긴 심호흡으로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먼지를 쓸어내기에 좋은 날씨다. 돼지 농장은 긴 연휴가 지난 이 맘 때면 잠시 한눈을 팔았던(?)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진다. 환절기가 본격화되어 밤낮 일교차가크게 벌어지고 건조해지는 날씨에 잠깐 정신줄을 놓다 보면 돼지들이 호흡기로 몸살을 앓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악명 높은 급성 흉막폐렴으로 하루에도 몇 마리씩 죽어 나오는 돼지를 보면 “혹시나 ASF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대한민국 1호 ASF 발병 농장으로 오명을 덮어 쓰는 상상만 해도 눈 앞이 아찔해지고 벌렁거리는 심장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추석이 오기도 전에 도로는 몸살이 난다. 벌초를 하러 나선 차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북이들의 행군을 보는 듯하고 택배 차량들도 가가호호 명절 선물을 전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가을햇살을 가득 품은 들판의 곡식과 과실들은 모두 터질 듯한 만삭의 몸을 가누기 힘들어 하나 둘씩 욕심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을이 풍요로운 것은 가뭄과 비바람을 지나 뙤약볕과 폭염에도 자식을 돌보듯 구슬땀을 흘린 누군가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게다. 이제 시간의 무게가 어깨 위로 더해지는 스스로에게 잠시 휴식이 되고, 크고 작은 용기를 보태 준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넉넉한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올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표로 지칭되는 58년 개띠의 법적 은퇴가 시작되는 해이다. 개가 근면과 충성을 상징하듯 그들은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 2~3명 이상을 키우며 경제 규모 10위권의 한국 경제를 일궈냈다. 척박했던 정치, 사회적 상황에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