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RRS 생독백신의 자존심 '포아백 PRRS 생백신(이하 포아백)'의 모돈용 출시 기념 세미나가 지난 13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지주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 양돈수의사와 약품점 관계자, 언론인 등이 모인 가운데 썸벧 김달중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바이오포아 및 역유전학 플랫폼(조선희 대표) ▶포아백 모돈용 및 PRRS 1.5형 백신 개발(차상호 연구소장, 바이오포아) ▶포아백 모돈용 실험 결과 및 PRRS 연구 동향(채찬희 교수, 서울대학교) ▶포아백 농장 적용 사례(도규송 원장, 민해동물병원) 등의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기홍 의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해지음 대표)은 축사를 통해 포아백의 오랜 사용자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습니다.
포아백은 바이오벤처기업 '바이오포아(대표 조선희)'가 연구를 주도해 세계 최초로 역유전학 기술을 접목, 상용화에 성공한 PRRS 생독백신입니다(관련 기사). 지난 '21년 11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자돈용으로 품목 허가를 얻은 후 썸벧(대표 김달중)을 통해 다음해 5월부터 정식 판매되었고, 현재까지 다국적 기업 위주의 치열한 PRRS 백신 시장(연간 약 170억 규모, 한국동물약품협회)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해외 수출길에도 오를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모돈용 허가까지 추가해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조선희 대표는 포아백의 탄생 배경인 '역유전학 플랫폼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는 "레고 부품과 설계도만 있으면 원하는 형태의 다양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유전자를 합성해서 방어력과 안전성을 높인 백신 바이러스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라며, "내년을 목표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리니지 1.5형(NADC34 유사 PRRS)에 대한 백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차상호 연구소장은 '포아백이 왜 농장 PRRS 컨트롤에 있어 최상의 옵션'인지를 설명했습니다. 차 소장은 "포아백은 국내에서 분리한 북미형 PRRS 바이러스 2종류를 재조합해 만들어 높은 세포면역능과 교차방어능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약독화 PRRS 백신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백신 바이러스의 체내 배출이 되지 않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라며, "최근 연구를 통해 모돈에 적용 시 타사 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우수한 번식성적으로 보였을 뿐만 아니라 NADC34 유사 바이러스에서도 방어효과를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지니 1.5형 백신 출시뿐만 아니라 국내 맞춤형 PRRS 백신 확대 개발에 대한 포부도 전했습니다.

채찬희 교수는 포아백 모돈용 허가 등록을 위한 실험 결과와 PRRS 컨트롤 핵심 포인트를 공유했습니다. 채 교수는 "포아백은 PRRS 생독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임신모돈(분만 6~8주 전)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받을 만큼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라며, "PRRS로 인한 임신말기 유사산과 조산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포아백을 접종할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PRRS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효과 좋은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사용할 것도 잊지말 것"을 당부했습니다(마이코플라즈 우선 감염 시 PRRS 병변을 증폭시킴).
도규송 원장은 NADC34 유사 PRRS 감염 농장 등에 포아백을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도 원장은 "포아백을 농장에 적용할 경우 중화항체가가 일정하게 높게 유지되었고 백신 항원 배출이 없어 바이러스 순환고리를 차단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접종반응도 없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양돈수의사는 "포아백이 유일하게 '종부 전 모돈'이 아닌 '임신모돈'에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놀랍다"라며, "PRRS 양성 농장의 경우 백신 바이러스와 야외 바이러스가 재조합되어 새로운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포아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NADC34 유사 바이러스 사례에도 적용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