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동물위생시험소가 지난 29일 'PED 발생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관련 기사). 시험소는 '올겨울 김해를 시작으로 의령, 함안, 합천 등 4개 시군 8개 농가의 돼지 1,710두에서 PED가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다'라며 발령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염병의 확산 차단을 위한 사전 예방조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경남의 PED 발생주의보 소식은 한돈산업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PED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알렸기 때문입니다. 그간 PED 발생 소식은 전국적으로 들려왔습니다만, 구체적인 발병지역과 발병건수는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른바 '카더라 통신'의 한계입니다. PED는 3종 법정가축전염병입니다. 발생 보고가 의무입니다. 발생이 확진된 사례는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 카이스)에 기록됩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은 현재 1종 법정전염병인 ASF와 구제역을 제외하고 제대로 보고되지도 운용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30일 기준 올해 전국적인 PED 발생건수는 달랑 2건입니다. 그것도 경북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됩니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양돈장(6095두 규모)에서의 ASF 발생(#36)과 관련해 경기·강원 7개 시군에 내려진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은 16일 오전 2시에 연장 없이 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포천 일대 농장의 추가 발생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위기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포천에서는 지난 '20년 4월부터 지금까지 ASF 감염멧돼지가 94건 확인되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해 3월 3일(#2269)이었습니다. 이후 1년 이상 감염멧돼지 발견이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까지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없어 지자체와 포천 농가의 관련 대응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포천 사육돼지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1건)과 3월(3건), 4월(1건) 연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9월 파주(#27)와 11월 철원(#28) 사육돼지의 ASF 발생이 포천 사육돼지 발생의 경고였던 셈입니다. 파주와 철원은 포천과 인접한 지역으로 감염멧돼지 발견이 수개월째 없는 곳입니다. 철원은 지난달 2년여 만에 감염멧돼지가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포천 발생농장은 포천에서만 5번째 양성농장입니
지난해 돼지의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으로 의심할 수 있는 감염항체 검출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사실상 지난해는 9년 만에 구제역이 문제가 없었던 해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돼지 총 40만 9천 476마리에 대한 구제역 SP(백신) 항체양성율은 번식돈이 97.4%, 비육돈이 92.5%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 1.2%포인트 증가이며, 지난 '11년 전국적인 상시 백신을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번식돈과 비육돈을 합한 돼지 전체 평균 항체양성률은 93.2%입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이며, 역대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참고로 소와 염소의 평균 항체양성률은 각각 98.2%, 89.8%입니다(전년과 동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항체양성률 기준치 이하 양돈농가는 최근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습니다(번식돈 60%, 비육돈 30%). 일례로 지난달의 경우 비육돈 2농가만이 기준 이하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감염항체라 부르는 NSP 항체는 새롭게 검출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돼지의 경우 모두 40만 5천 281마리에 대해
네팔에서도 ASF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네팔은 우리나라 농업 분야 외국인근로자 특화 송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네팔 방역당국은 수도 카트만두(Kathmandu)를 비롯해 박타푸르(Bhaktapur), 랄릿푸르(Lalitpur) 등의 사육 돼지에서 ASF 양성이 확인되었다고 지난 18일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정식 보고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양성 사례는 모두 6건(1,426마리)입니다. 최초 발병 시기는 3월 30일로 추정됩니다. 오염된 남은음식물 급이가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네팔의 ASF 발생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ASF 발병국은 모두 17곳으로 늘었습니다. 17곳은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대한민국,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파퓨아뉴기니, 인도, 말레이시아, 부탄, 태국, 네팔 등의 순으로 발병했습니다. 대만과 일본 등은 여전히 비발생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대한민국에도 고병원성 PRRS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까?(질문국가: 대한민국) 중국과 동남아시아에는 '고병원성 PRRS(북미형)' 발생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럽에서도 '고병원성 PRRS(Lena주, 유럽형)'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고병원성 PRRS'가 일부 국가에서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까? 아니면 이미 유입되어 있음에도 진단 기술 때문에 확인이 안되고 있는 걸까? 고병원성 PRRS는 국내 농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보통의 PRRS 발생 사례들과 달리 감염된 돼지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임상증상과 매우 높은 이환율을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고병원성 PRRS 발생 케이스에서 심각한 고열 증상과 더불어 다양한 육안병변 및 임상증상이 보고되고 있지만, 결정적이고 명확한 임상증상이나 육안병변이 없기 때문에 고병원성 PRRS가 의심되더라도 현장에서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2000년대 후반에 중국에서 고병원성 PRRS에서는 유행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급격한 폐사율 증가가 이를 의심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되었다(포유자돈 ~최대100%, 자돈 ~최대70%, 비육돈 ~최
신생 자돈의 설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설사병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 농장에서는 어느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련하여 지난 연재 원고들을 통해 신생 자돈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원고에서는 자돈에 설사병을 일으키는 대장균의 병리 기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원문 출처 : Oriol Boix Mas - Corporate Product Manager. HIPRA & Igancio Bernal Orozco - Corporate Brand Manager, HIPRA). [신생 자돈 설사 예방을 위한 관리 방안] 1. 설사 예방을 위한 분만사 환경 점검 포인트(바로가기) 2. 자궁내 성장 제한(IUGR)과 초유 섭취의 관계(바로가기) 3. 모돈의 초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사료 급여 방안(바로가기) 4. 자돈의 초유 섭취량 극대화를 위한 관리 방안(바로가기) 5. 자돈 설사병과 모돈 산차의 관계(바로가기) 6. 소화기 질병 진단을 위한 올바른 가검물 채취 방법(바로가기) 7. 대장균 설사병의 발병 기전 이해하기(바로가기) 8. 올바른 백신 접종 방법과 백신 적용의
강화군의 소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항체가 검출되었습니다. 무려 11곳(한우 8, 육우 1, 젖소 2) 입니다. ▶구제역 감염항체 추가발견…방역 강화@연합뉴스TV (YonhapnewsTV) 구제역 감염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감염된 후 복제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생성하는 항체 입니다. 통상 감염 후 10~12일경 감염동물 체내에서 만들어집니다. 반복적인 백신 접종에 의해서도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강화군처럼 특정지역에 다수의 농장에서 검출되는 경우 이를 적용하기에는 무리입니다. 다시 말해 강화군은 실제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났다고 봐야 합니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는 13일 기자 브리핑에서 "NSP항체가 검출되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고 농장 주변에서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검역본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며,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새로 외국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감염항체 검출 건에 대해 구제역이 발병한 것
미얀마 정부가 자국내에서 구제역 O형뿐만 아니라 A형이 발병했다고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연이어 보고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달 10일 양곤지역에서 A형 구제역이 발병했다고 OIE에 보고한데 이어 13일에는 만달레이와 몬 주에서는 O형 구제역이 확인되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O형 구제역 발병 보고는 올해 처음은 아닙니다. 미얀마 정부는 앞서 11월 사가잉과 마궤, 샨 주 등에서 다수의 구제역 발병이 확인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A형은 올해 첫 발병 보고 입니다. 미얀마는 소에 대해서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거의 매년 구제역이 재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상황이 더욱 나빠지면서 이를 표현할 만한 마땅한 단어를 찾기도 힘들지경입니다. 이번에는 중국 내 초대형 농장에서 ASF 발병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수후아시 소재 7만3천두 규모의 농장에 ASF가 확진되어 긴급 살처분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확진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농장은 덴마크 투자 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농장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에 설립되어 최신의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몇몇 대형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사례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에서 발생한 것이 대다수 입니다. 7만3천두 규모의 농장이면 중국 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ASF 확진 당시 4,686두가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3,766두가 폐사했습니다. 농장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현재의 어려운 ASF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일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앞으로 도축장에서는 돼지고기를 판매하기에 앞서 ASF 양성 유무
일본에서 또다시 돼지열병이 일반돼지에서 발병했습니다. 9월 이후 두 번째 사례 입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16일 기후현 기후시 축산센터공원의 돼지에서 돼지열병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원은 기후시가 관리하는 농업 공원으로 비육돈 2마리와 자돈 21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15일 공원 측은 기후현 중앙가축보건위생소에 키우던 돼지 1두가 아프다는 연락을 취했고 16일 위생소의 검사 결과 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이 공원은지난 9월 9일 돼지열병이 첫 확진된 농장과는 불과 8km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관련 기사). 일본 당국은 돼지열병 확진에 따라 긴급하게 해당 공원 돼지 모두를 살처분하고 소독 등 후속 조치 등을 취했습니다. 또한, 인근 돼지농장에는 소독과 함께 야생 동물의 농장 내침입 방지 등의 조처를 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돼지열병은 최근까지 최초 돼지열병 발생 농장 인근의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계속 발견되어 재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관련 기사). 17일 기준 야생멧돼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모두 5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번 두 번째 돼지열병 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