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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화냐(1)? 산후통 모돈을 위한 특별처방식

육일농장 한동윤 대표, 무작정 주사 대신 '이것' 제안

분만 후 밥도 안먹고 젖도 안주고 축 처져 있는 모돈은 현장에서 흔히 보는 광경입니다. 

분만 후 포유를 안하고 있는 모돈(제공: 육일농장)
▲ 분만 후 포유를 안하고 있는 모돈(제공: 육일농장)


'석달 삼주 삼일' 간의 임신과정을 거쳐 새끼를 어미의 몸 밖으로 내어놓은 분만(출산) 과정은 보는 사람에게는 경이롭지만, 모돈의 입장에서는 고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분만 후에도 모돈의 고역은 끝나지 않습니다. 분만 과정에서 팽창했던 자궁이 원래 크기로 돌아오면서 오는 통증(산후통)과 떨어진 기력을 이겨내면서 동시에 막 태어난 새끼에게 젖을 물려야 합니다. 

일부 모돈은 심한 산후통으로 자돈이 젖을 달라고 연신 보채도 그냥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현장에서는 통상 대사촉진제, 진통제, 영양제, 항생제 등의 주사를 떠올리거나 식욕을 올려줄 수 있는 특수첨가제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산후통을 심하게 겪고 있는 모돈을 위한 특별한 처방이 있습니다. 바로 '맥주'입니다. 

맥주를 들이키고 있는 모돈(제공: 육일농장)
▲ 맥주를 들이키고 있는 모돈(제공: 육일농장)


아이디어를 제공한 농장에 따르면 모돈의 입에 맥주를 살짝 넣어주면 새로운 맛에 모돈이 일어나 벌컥벌컥 이내 맥주를 들이킨다고 합니다. 세 캔을 들이킨 모돈도 있다고 합니다. 

'한 시간이  지난 후 모돈은 세상 모르게 편안히 잠을 잡니다. 그 사이 새끼는 젖을 열심히 빨 수 있죠'

맥주를 마신 후 편안히 잠을 자고 있는 모돈 그리고 젖을 빨기 시작하는 자돈(제공: 육일농장)
▲ 맥주를 마신 후 편안히 잠을 자고 있는 모돈 그리고 젖을 빨기 시작하는 자돈(제공: 육일농장)


젖을 열심히 빨고 있는 자돈(제공: 육일농장)
▲ 젖을 열심히 빨고 있는 자돈(제공: 육일농장)

이런 기상천외한 노하우는 네이버 밴드 '산수유양돈교육농장(밴드장 박건용)'에서 한동윤 대표(육일농장)가 제안했습니다. 

한 대표는 '(평상시) 모돈들이 주사를 많이 맞고 있다'며 '(어떻게든) 하나라도 줄여볼까' 하는 생각에서 맥주를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느새 배가 불러 잠이 든 자돈(제공: 육일농장)
▲ 어느새 배가 불러 잠이 든 자돈(제공: 육일농장)


한 대표의 글을 본 사람들은 '자돈도 취하지 않느냐?', '맥주보다는 막걸리가 어떻냐?' 등 재미있다는 댓글과 함께 대체적으로 '나도 한 번 시도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감탄과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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