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수준이 향상되었으나, 여전히 선진국과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나 축산과 수의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난 2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2016년 농림식품 기술수준평가 결과, 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기술보유국인 미국 대비 78.4% 수준이고, 기술격차는 4.3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대비 기술수준은 2.3%p 향상되고, 기술격차는 1.3년 감소한 수치입니다.
농식품부는 격년으로 농림식품 기술수준평가를 실시하여 농식품분야 기술수준의 국가 간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을 진단하고 발전 추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2016년 주요 9개국(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호주, 중국)을 대상으로 「농림식품과학기술분류체계」상의 농산, 축산, 산림, 식품, 수의 등 10대 분야 32개 중분류, 131개 소분류 기술의 기술수준, 최고기술보유국과의 기술격차, 기술격차 요인 등을 조사하였습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 수준은 주요 9개 국가 중 8위에 해당하나 세계최고기술보유국과의 기술격차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10대 분야 중 농산(83.6%), 산림자원(82.3%), 농림식품 경제․사회(80.5%)가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높은 선도그룹에 속하고 축산(75.0%), 수의(74.8%), 농림식품융복합(73%)은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기술보유국과의 기술격차가 발생한 주요 요인은 연구인력 부족(26.1%)으로 조사되었고 인프라 부족(19.4%), 연구비 부족(18.6%)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중점 추진 정책으로 전문 인력양성(22.4%), 연구개발 자금 확보(17.7%)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되었습니다.

한편 10대 분야에 축산과 관련한 세부항목(농림식품 과학기술분류체계별)의 기술수준(%)을 보면 축산물품질관리(86.5%), 동물 번식·발생(83.2%), 축산물 위생·안전(80.1%) 등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반면 인수공통감염병관리(75.3%), 동물유전자원·육종(73.3%), 동물영양·사양(71.3%), 동물질병관리(70.8%), 축산물 생산기계·시스템(68.6%), 축산에너지 생산·활용(67.2%), 동물시설·환경·복지(66.8%)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2016년 농림식품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토대로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축산, 수의, 농림식품융복합 분야 등에 앞으로 R&D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