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령별 돼지의 목표하는 성장(체중)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료뿐만 아니라 물 급이가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니플 급수기의 경우 돼지의 성장에 따라 니플의 높이를 적절하게 바꾸어줘야 합니다. 관리자에겐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돈방 내 서로 다른 크기의 돼지가 함께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최근 정현규 박사(도드람양돈농협 고문)는 ASF 방역과 관련한 발표(관련 기사)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양돈기업인 CP 농장의 특이한 니플 급수기 구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돈방 내 니플을 높이별로 여러 개를 달아놓은 모습입니다. 돼지가 가장 편한 높이의 니플을 선택해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에 관리자는 니플의 높이를 따로 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관리자가 초심자여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정기적으로 니플이 막혔는지, 수압이 정상인지만을 확인하면 됩니다. 정현규 박사는 이를 두고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오는 10월 사육제한·폐쇄 처분을 과징금으로 대체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합니다(관련 기사). 이 같은 사실은 법제처(처장 이완규)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23년도 정부입법계획'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정부입법계획에 따르면 법제처는 올해 모두 210건의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체 210건 가운데 농식품부의 입법계획은 모두 10건입니다. 일부 개정안이 8건, 전부 개정안이 1건, 제정안이 1건 등입니다. 축산과 관련된 것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일부 개정)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일부 개정) ▶축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 등 3가지입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은 방역 준수사항을 위반한 축산농장에 대한 사육제한 및 농장폐쇄 처분을 과징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간 돼지농가의 경우 다른 축종 사육농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육제한·폐쇄 처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규제 개선 과제로 정하고 '처분 명령 이행' 대신에 '금전'으로 대
[본 글은 Immuno-modulating properties of Tulathromycin in porcine monocyte-derived macrophages infected with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virus. D. Desmonts de Lamache. 2019. 논문의 요약입니다.] 가을이 되면 육성비육농장에서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는 급성 폐사 증상이 발생하여 수의사 방문이 요청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가 PRRS 양성 농장이었고 흉막폐렴균(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 등과 같은 2차 세균감염과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 샛바람 등의 환경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심각한 급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응급적으로 전 돈군에 항생제 주사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농장주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증상 발견 즉시 드랙신(마크로라이드 계열 툴라쓰로마이신 항생제)을 전 돈군에 주사 시 만족할 만한 방어 효과를 보였다.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한 농장주들은 드랙신 주사를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를 자주
대한한돈협회(이하 한돈협회)가 환경부에 국내 ASF 사태의 근본 해결을 위한 멧돼지 근본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재차 내었습니다. 한돈협회는 앞서 ASF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6월과 발생 후인 10월, 올해 3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서를 낸 바 있습니다. 이번 성명서에서 한돈협회는 화천의 사육돼지 ASF 발생의 원인을 '환경부의 정책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사육돼지의 ASF 예방을 위해서는 멧돼지 감축이 필수임에도 환경부가 그간 소극적인 포획과 폐사체 수색 등 안이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ASF 야생멧돼지의 확산뿐만 아니라 이번 양돈농장 ASF 발생을 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돈협회는 환경부에 야생멧돼지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설악산국립공원 유입 차단 관련 특별관리대책을 즉각 시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음은 한돈협회의 성명서 전문입니다. “ASF 퇴치를 원한다면 농가를 잡지말고, 멧돼지를 잡아라!” 1. 지난해 10월 9일 연천 한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후 재발 방지를 위한 한돈농가와 방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1년 만에 강원도 화천 사육돼지에서 발생했다. 이번 화천 ASF 발생은 ASF 야생멧
야생멧돼지를 관할하고 있는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및 확산 예방 관련 이들의개체수 조절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바 있습니다. 관련 환경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환경부는 18일자 세계일보의 '휴전선 멧돼지 돼지열병 검출 두 배 증가...정부 방역 비상(바로보기)' 기사에 대한 해명자료에서 "ASF에 대비하기 위해 멧돼지 개체수를 대대적으로 감축(1/3수준 등)하는 것은 타당성과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환경부는 여러 근거를 대었습니다. 먼저멧돼지로부터 사육돼지로 ASF가전파된 사례가 미미하다는 것입니다.러시아의 경우 1.4%, 그 외 유럽·아시아의 경우 확인된 바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러시아의 방역실패를 예처럼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해 대대적 사냥에 나설 경우 멧돼지의 이동성이 증가해 외려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멧돼지는 번식력이 강하고 위협을 받을 경우 출산을 확대(연 1회 출산 → 2회 출산)하므로 개체수 저감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ASF 관련 멧돼지 관리에 대한 별도의 권고사항이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
[호르몬은우리를 포함한 동물의 몸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타고 표적기관으로 이동하는 일종의 화학물질로서 몸의 각 기능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 주고, 성장을 도와주는 유용한 존재입니다. 이 원고가호르몬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호르몬에 관하여(계속) 호르몬의 분비 조절 ① 신경에 의한 분비 조절 교감신경의 흥분에 의해서 에피네프린(epinephrine)이나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 분비되며, 광선이나 온도 및 심리적인 자극에 의해서 시상하부에 있는 여러가지 방출 호르몬이 분비되어 뇌하수체로부터 여러 호르몬이 분비되는 현상 ② 화학물질에 의한 분비 조절 포도당이나 칼슘이온의 농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서 췌장이나 부갑상선에서 인슐린과 부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조절되는 것 ③ 피드백(feedback) 기전에 의한 분비 조절 표적기관에서 호르몬 생산이 많이 되어 혈중농도가 높아지면 송과체(pineal gland, 송방울샘)는 이것을 감지하여 방출인자(GnRH ; Gonadotrophin releasing hormone)를 억제하고, 호르몬 생산이 적어서 혈중농도가 낮아지면 방출인자를 항진시켜 혈액중의 호르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