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현장에서 돼지 폐를 많이 본 사람은 있겠습니다만, 공기가 가득한 건강한 폐를 본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도축 또는 부검 과정에서 음압 상태의 흉막강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폐는 자연스럽게 허탈(수축)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돼지 폐는 7개의 엽(앞쪽엽 2, 중간엽 2, 뒤쪽엽 2, 덧엽 1)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강한 폐는 밝은 분홍색을 띱니다. 돼지에서의 건강한 폐는 정상적인 호흡 기능뿐만 아니라 품종 본연의 일당증체 및 사료효율 성적을 발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출하돈의 폐 상태를 살펴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정부가 비육돈(육성용 돼지)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과태료 부과 기준을 번식돈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관련 기사). 현행 '30% 미만'을 앞으로는 '60% 미만'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최근 비육돈 항체양성률이 번식돈 항체양성률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관련 기사)이어서 큰 잡음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았는데 항체양성률 관련 세부 내용을 분석해보니 추진 과정뿐만 아니라 이후에 적지 않은 진통과 반발이 예상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번식돈과 비육돈의 구제역 백신 평균 항체양성률은 각각 98,0%, 93.1%입니다.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이들 항체양성률 간의 차이는 이제 불과 4.9%포인트입니다. 평균만을 보면 비육돈의 항체양성률 과태료 부과 기준을 '60% 미만'으로 올리는 게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비육돈 항체양성률을 구간별 농가 자료로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축종별 백신 항체양성률 구간별 농가 분포 자료를 보면 60% 미만의 번식돈 농가는 불과 1곳에 불과합니다. 비육돈의 경우 30% 미만 농가는 5곳입니다. 그런데 비육돈 항체양성률 기준을 '60% 미
지난해 돼지의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번식돈 및 비육돈 대상 구제역 SP 항체 검사에서 번식돈은 평균 98.0%, 비육돈은 93.1%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모두 0.6%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22년 번식돈 97.4%, 비육돈 92.5%). 지금까지 집계한 연간 평균 항체양성률 기록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번식돈과 비육돈을 합한 돼지 전체 평균 항체양성률은 93.8%입니다. 전년(93.2%)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또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시료채취 세부기분별 항체양성률을 살펴보면 번식돈의 경우 일반 돼지는 98.0%, 도태·이유·환축·위축 돼지의 경우는 97.4%로 파악되었습니다. 비육돈의 경우 105-120일령은 92.4%, 121-140일령은 93.3%, 8개월령 후모돈은 95.3%, 나머지는 93.2%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태료 부과 대상인 법정 기준치 이하의 항체양성률(번식돈 60% 미만, 비육돈 30% 미만)을 보이는 사례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번식돈 기준 이하와 비
최근 3년간 자돈:육성돈:비육돈 사료의 생산비율이 35:56:9이었다는(MAFRA, 2018) 통계자료로부터 유추할 수 있듯이 국내 대부분의 비육돈은 비육돈사료 대신 육성돈사료로 비육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러한 고영양 비육돈 사육 상황 하에서 저영양 사양으로 돼지 도체 및 돈육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본 연구는 저영양 비육돈 사양이 고영양 사양에 비해 도체 및 돈육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를 조사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체중 약 50kg의 LYD 교잡종 암퇘지와 거세돼지 각각 68두씩을 8돈방에 배치하고 3.54Mcal DE/kg과 1.00% 라이신을 함유한 고영양사료 혹은 3.02Mcal DE/kg과 0.68% 라이신을 함유한 저영양사료를 약 120kg까지 급여하고 도살하였다. 총 20개의 도체로부터 삼겹살, 등심, 뒷다리 및 목심을 잘라내고 삼겹살과 등심, 뒷다리 및 목심의 대표적인 근육의 질에 관한 이화학적 분석과 관능검사를 수행하였다. 일당증체량, 사료효율 및 등지방두께는 고에너지구보다 저에너지구가 낮았다(p<0.05). 목심의 가열감량, 경도 및 씹힘성 수치는 저영양구가 고영양구보다 낮았다. 신선육(근육)에 대한 관
비육돈의 제한된 사육공간은 개체 성적 및 증체량 등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어 있다. 본 연구는 돈사 내 사육밀도에 따른 비육돈의 생산성 및 공격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돈사별 사육 밀도는 저밀도(1.0㎡/마리), 중밀도(0.8㎡/마리), 고밀도(0.6㎡/마리)로 구분하여 돈방별로 8두씩 총 24두(평균 체중: 75.1±4.3kg)를 공시하여 총 56일간 사양시험 및 공격행동 분석을 실시하였다. 사양시험기간 동안 사료와 물은 자유섭취하게 하였다. 시험종료시 체중과 증체량 및 일당증체량은 저, 중밀도 사육이 고밀도 사육과 비교하여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p<.01). 도체중은 저밀도 및 중밀도 사육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p<.01). 등지방두께는 저밀도 사육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p<.01). 공격행동 분석의 결과는 유의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공격행동 빈도가 저밀도 군에서 평균 32.0회로 가장 낮은 빈도로 발생하였다. 또한 귀물기, 몸통물기, 싸움행동은 사육밀도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귀물기 행동에서는 중밀도 처리구에서 저밀도 및 고밀도 처리구와 비교하여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 이하 축평원)은 지난 30일부터 축산물원패스(바로가기)를 통해 축산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양돈농가 종합분석서비스(이하 분석서비스)’를 정식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분석서비스는 양돈농장의 출하 성적과 이력 신고정보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전국·지역·내농장 평균 돼지 품질 ▶정육·삼겹부위 품질 ▶모돈·비육돈 연계 생산성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도·월·일자별 출하 패턴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농장경영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축평원 관계자는 “농장주가 삼겹 생산비율 및 지방함량 비율 정보를 확인하여 소비자가 선호하는 삼겹살 품질로 개량하거나, 정육형 형질로 개량하여 유통량을 늘릴 수 있도록 모돈-비육돈 정보 연계에 집중하여 개발했다”라며 “고품질의 돼지 출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축평원은 앞으로도 서비스 활용 확대를 위해 보다 완성도를 높이고 업계 및 현장 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분석서비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는 축평원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평원 박병
[추가] 화천 발생농장 비육돈 2마리에서 후지파행과 기립불능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 2023-10-29 강원도 화천 사육돼지(#38)에서 ASF가 발생한지 이달 3일부로 만 8일이 지났습니다. 정부(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 화천 사육돼지 ASF와 관련해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9.25일 강원도 화천군 소재 돼지농장(1,500여 마리 사육)에 대한 상시 예찰 검사 과정에서 ASF 양성축(4두)이 확인되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함 화천군과 인접지역 5개 시군(철원‧춘천‧양구‧포천‧가평)에 대해 26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 관련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함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2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30여 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1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음 돼지와사람의 취재 결과 지금까지(3일 기준) 추가 의심 내지는 양성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생산성 향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성 개선이다. 비용 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을 생산성 개선으로 볼 수 있는가? 결국 농장의 생산성은 비육돈 두당 수익성과 MSY(모돈 두당 연간 출하두수)를 통하여 산출된 농장의 총 수익으로 결정된다. 농장은 자선사업 단체가 아니다. 이 때문에 수익은 계속적으로 플러스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돼지가 태어나서 70일까지는 항상 위기의 순간이다. 70일 이전에는 연약한 돼지가 쉽게 위축되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70일 이전에 증체량과 강건성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유체중, 70일령 체중, 비육사 전입체중이 크더라도 출하시까지 연결되지 않으면 그동안의 들어갔던 노력과 비용은 모두 헛수고가 된다. 따라서 농장의 사육은 마지막 출하시까지 안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농장의 실제 돈이 되는 비육돈의 출하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거나 먹어도 잘 큰다? 일반적으로 비육돈 구간은 “아무거나 먹어도 잘 큰다”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인 남성도 때때로 부실한 식사를 하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흑돈’을 일반 비육돈 생산체계에 시범 적용 중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우리흑돈'은 재래돼지와 두록을 교잡해 만든 흑돼지입니다(관련 기사).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일반 비육돈)의 95% 이상은 ‘요크셔’, ‘랜드레이스’, ‘두록’ 삼원교잡돈 생산체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도입한 이 방식은 돼지의 번식능력과 육질 향상에 효과적이라 오랫동안 통용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우리흑돈’과 ‘두록’ 순종을 교잡해 ‘우리흑돈’ 교잡돈을 생산했습니다. 그리고 양돈농장 1곳을 시범농장으로 선정하고, 해당 '우리흑돈 교잡돈'과 기존 삼원교잡에 쓰이는 모돈(요크셔와 랜드레이스의 교잡돈)을 교배해 비육돈을 생산했습니다. 이른바 ‘우리흑돈’ 교잡 비육돈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우리흑돈’ 교잡 비육돈은 기존 삼원교잡돈 생산체계에 활용했던 일반 비육돈과 비교해 성장은 5일 정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육색과 근내지방, 전단력(질긴 정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근내지방 함량이 2배 이상 많아 풍미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정확한 검증을 위해 올해부터 기업형 농장 2곳에서 실증
통계청이 지난 26일 '2022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의 경우 100kg 생산비가 34만6천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29만8천 원보다 4만7천 원(15.9%) 증가한 수준입니다. 15.9%는 전체 축종 및 축산물 가운데 계란(21.0%)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증가율입니다. 비육돈의 경우 사료비와 자가노동비 등뿐만 아니라 가축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상승 원인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비육돈 마리당 순수익은 5만7천 원입니다. 전년 대비 1만1천 원(16.6%) 줄어들었습니다. 비육돈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사육비 증가만큼 못 받춰준 영향입니다. ''21년 마리당 사육비는 39만3천 원으로 전년(34만)보다 5만3천 원이 증가했습니다. 사육규모별 사육비는 ▶1000마리 미만 46만5천 원 ▶1000~1999마리 41만8천 원 ▶2000~2999마리 39만2천 원 ▶3000마리 이상 37만 5천 원 등입니다. 각각의 순수익은 ▶1000마리 미만 -2만1천 원 ▶1000~1999마리 3만1천 원 ▶2000~2999마리 6만5천 원 ▶3000마리 이상 7만4천 원 등으로 집계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