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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8)] 폭염탈출 솔루션

팜스토리 도드람비엔에프 윤민성 PM(bfyms@edodram.net)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8편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폭염 탈출 솔루션

 

갈수록 힘겨워지는 여름, 폭염 탈출로 생산성 기반을 구축하자!

 

기록적인 장마 후 역대급 폭염?

 

무려 54일 동안의 기록적인 장마가 지겹도록 이어지더니, 이제는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말복 이후 시작된 폭염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한낮 늦더위가 더 지속되긴 하겠지만, 다음주 8월 23일(*처서)을 기점으로 더위도 한풀 꺾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서(處暑) : 24절기중 하나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의 절기로 가을을 맞이하는 시기(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이 돌며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이 있음)

 

지속된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지칠대로 지친 가축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돈의 체손실 증가는 수태율 저하로 이어지고, 자돈의 포유 성적과 면역 저하는 이유 체중도 감소와 이유 후 성장 정체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가축 사육 기상정보시스템?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축종별로 더위지수를 산출하여 가축사육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축종별로 가축이 받는 '더위 스트레스 지수'를 과학적인 기법으로 산출하여 가축의 폭염 지수에 대해서 실시간 현황과 중장기 전망 자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온습도 지수에 비해 상당히 체계적이고 현실성을 반영하고 있는 가축 사육 기상정보 서비스입니다. 특히 열량지수(THI; Temperature-Humidity Index)를 바탕으로 온도와 습도에 따른 돼지의 상태와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고 있으며, 매년 업데이트를 통해 기후 변화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돼지의 열량지수, THI는 아래와 같은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이 가능합니다.

 

THI = (1.8 × T + 32) - [(0.55 - 0.0055 × RH) × (1.8 × T - 26.8)]

(THI = 온습도지수, T = 기온(℃; 섭씨온도), RH = 상대습도(%)); 출처:  NRC, 1971 ; St-Pierre et al, 2003)

 

돼지의 열량지수로 기후 지도를 안내한다?

 

축산과학원이 예측한 올 여름 돼지가 받는 열량지수의 산출 값은 아래 그림과 같이 확인됩니다(RCP 시나리오: 8.5/열스트레스 모형: THI/모형출력 변수: 일 최고 더위 지수/기간 2020년 6-7-8월). 즉 올해는 6월부터 불볕더위가 일찍 시작하고 7월은 장마가 있어 덜 덥지만, 8월은 역시 폭염이 강하게 예상되는 기후 지도입니다.

 


기후 지도를 보면 지역별로 색상으로 가축이 받는 열량 지수(고온스트레스)가 확인이 되는데, 하나의 표로 구분하면 온도·습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산출됩니다. 즉 덥더라도 건조하면 돼지가 덜 스트레스를 받으며, 기온이 낮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각 열량지수의 수치별로 돼지가 느끼는 정도와 위험 수준을 주의·경계·위험·심각으로 구분하여 관리의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여름 날씨면 돈사 안은 거의 '심각' 단계에 해당이 된다고 보여집니다.

 

 

한반도 기후 지형의 변화 – 이미 시작된 아열대 기후?

 

그런데 우리는 이미 기후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더 덥다, 기상 관측이래 최대 폭염이다, 열대야 일수가 증가한다' 등 기후 변화를 빠르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남해안의 해안벨트는 이미 아열대 기후에 해당되고 있으며, 점차 내륙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직접 재배한 열대 과일(바나나, 코코넛, 망고 등)이 특화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량된 돼지일수록 여름 나기가 더 힘들다?

 

유전육종의 눈부신 발달로 더 많은 산자수, 더 빠른 증체량, 더 좋은 사료 효율을 우리 산업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량을 통해 더 불리해진 여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산자수 증가로 인한 생시체중 감소입니다. 그런데 비단 이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개량된 돼지가 여름 나기가 더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개량의 목표가 더 빠른 증체량, 더 좋은 사료 효율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렇다면,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확실할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정육량 위주로 개량하는 것입니다. 지방함량은 더 적게, 정육 함량은 더 많게, 그래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 있는 것입니다.

 

 

듀록, 랜드레이스, 요크셔 등 모든 품종은 정육량 위주의 축적율 향상과 지방 축적은 낮춤으로써 가능한 더 빠른 증체량으로 출하체중 도달 일령을 단축시킨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돼지를 개량시키자, 돼지가 더 열 받았다?

 

그 비밀은 바로 돼지의 개량 형질은 돼지의 열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정육 위주로 축적율이 개량되면서 대사열이 발생이 더 많아진 것입니다. 지방 세포보다는 근육세포들의 활동량과 대사열이 높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육성돈의 열발생량 증가는 +9%, 비육돈의 열발생량 증가는 +2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만큼 요즘 돼지들은 과거 돼지보다 더위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수록 여름 나기가 더 힘들어 지는 건, 어쩌면 날씨 탓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크면 클수록 더위에 버티기 힘들다?

 

모든 구간에서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스트레스 민감성과 성적 저하는 돼지가 크면 클수록 더욱 큰 피해를 받게 됩니다. 비육돈의 성장 정체, 임신돈의 번식 성적 불량,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 감소와 포유능력 부족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심지어 제한급여를 하는 임신돈마저도 사료섭취가 불량해집니다. 현장에서 임신돈도 사료를 안 먹는다는 불만이 접수되곤 합니다.

 

실제로 농식품부의 월별·품목별 사료생산량 통계자료와 분기별 양돈사육동향의 돼지 구간별 사육두수를 바탕으로 임신돈과 포유돈의 1일 사료 섭취량을 산출해 볼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임신돈, 포유돈 모두 동일하게 다른 계절에 비해서 6~8월의 3개월간 사료 섭취량이 평균적으로 10%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큰 돼지일수록 여름에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갈수록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돼지의 개량된 형질로 인해 이제는 여름 나기가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아래와 같은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첫째, 농장에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행해 주셔야 합니다.

-유속증가, 직수 공급, 물의 유속 관리, 모돈의 아이스 스틱과 물호스 관장

-교배 시간 변경(새벽), 위생 강화조치(피드빈, 급수라인), 사료 주문량 조절

 

둘째, 농장에서 투자금 대비 효과가 우수한 보조 장치를 시행해 주셔야 합니다.

-차광막, 케노피, 스프링쿨러, 중계휀, 제빙기, 스나웃쿨링

 

셋째, 이제는 단열과 냉방 장치에 대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가장 시급한 분야부터 냉방 장치 검토 : 분만사 에어컨, 비육사 쿨링패드

 

실제 농장을 방문하면, 비육사의 경우 '단열+무창+쿨링패드'가 완비되어 있더라도, 오전 10시만 되어도 실내 온도는 28도를 육박하게 됩니다. 비육돈의 임계 상한은 '24도' 입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돼지가 모두 바닥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절대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전실(복도) 입기 – 농식품부 양돈산학연구회

●분만사의 온도가 낮아집니다(29 vs 26.4 ℃).

●포유돈 사료 섭취량이 증가합니다(3.6 vs 4.5 kg/일).

●분만사 성적이 향상됩니다(분만율 및 PSY).

 

 

분만사의 경우 에어컨을 통한 냉방 장치의 가동은 이제는 필수 요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의 여건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 대안으로 아래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2. 체감 온도를 낮추기 위한 물방울 하나, 콧바람 한 점

●포유돈 사료 섭취량이 증가합니다.

●포유돈 체손실량이 감소합니다.

 

 

3. 별도의 비용 없이 돼지의 생리활성 개선 방법 – 아이스 스틱과 물호스 관장

●아이스 스틱: 분만시 상승된 모돈의 체온 조절에 효과적, 1℃ 이상 체온 상승 시 유량 분비 감소됨.

●물 호스 관장: 숙변 제거를 통한 신속한 체온 조절

●직수 급여량 증대: 매일 수시로 시원한 직수를 급이·급수기에 보충, 음수량 증대로 배뇨 촉진을 통한 체열 발산에 도움

 

 

4. 수태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 새벽 교배 타이밍

●분만율 상승 : 교배시 고온 스트레스 예방

●산자수 증가 : 수태율 향상은 곧 산자수 증가

 

 

5. 모돈을 사수하라 ! – 수액 처치를 통한 탈수, 고온스트레스 예방

분만 시 분만열과 체력 상실로 인하여 탈수와 식욕부진을 동반한 모돈의 개체는 수액처치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현장의 피드백이 있습니다.

 

 

분만 후유증은 제때에 제대로 처치하지 않으면, 염증과 지속된 발열 인해서 포유기 전반은 물론 향후 모돈의 연산성 수명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합니다. 수액 처치는 이(귀)정맥과 피하에 주사하는 방법과 수액의 선택 기준과 해열제 등 처치 용량에 대해서 반드시 전담 수의사를 통해 접목되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폭염 대비는 필수입니다.

돼지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기후도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전부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 그대로라면, 변화된 환경에 따른 어려움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될 것입니다.

 

※본 원고는 저자가 2020년 8월 현대양돈에 기고한 기획특집 기사를 토대로 구성하였습니다.

 

다음 편에 '가축분뇨의 자원 순환 농법을 위한 유기물 배출 저감 솔루션'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1편. 생산성 향상·질병 예방은 물론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시대로!(바로가기)

▶2편. 민원 해소에 도움을 주는 냄새 저감 솔루션(바로가기)

▶3편. 냄새관리의 기준이 되는 암모니아(NH3) 저감 솔루션(바로가기)

▶4편. 한치의 분석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처벌 대상, 중금속 저감 솔루션(바로가기)

▶5편. 자돈사료 내 설사 방지 목적인 산화아연의 저감 대책(바로가기)

▶6편. 이유 후 성장 정체 극복을 위한 핵심기술, 설사 저감 솔루션(바로가기)

▶7편. 면역과 성장, 번식 기능 저하를 유발시키는 곰팡이독소, 톡신 저감 솔루션(바로가기)

▶8편.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폭염 탈출 솔루션(바로가기)

▶9편. 가축분뇨의 자원순환농법을 위한 유기물 배출 저감 솔루션(바로가기)

▶10편.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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