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흡혈 파리를 통해서 ASF가 전파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은 차단방역이 잘 되는 농장에는 거의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매우 높은 수준의 차단방역 시스템을보유한 양돈장에서도 ASF가발생한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이들 농장의 ASF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고 있으며, 지난 기고문에서 추정되는 유입 경로 중 하나로 바이러스가 오염된 물이나 사료를 언급한 바 있다(관련 기사). 이번 글에서는 ASF에 감염된 돼지나 그 유래 물질(돼지고기, 내부 장기, 남은 음식물, 분뇨 등)에 의한 것이 아닌 또 다른 유입 경로로 농장 인근에 흔하게 서식하고 있는 침파리(Stomoxys calcitrans)에 의한 전파 가능성과 과학적인 실험 결과에 관하여 소개한다. 침파리는 몸길이 4~7mm의 소, 돼지, 양 등의 피를 빠는 흡혈 해충으로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해 전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본 연구는 덴마크 기술대학 국립수의연구소에서 수행한 실험으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피를 흡혈함으로써 바이러스를 보유한 침파리를 일반 사육돼지들이 사료를 섭취할 때 함께 섭취함으로써 전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내용이다. 1987년도에 발표된 한 논문(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