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8일 도청 접견실에서 "당진 ICT 축산단지는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추진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지난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변질되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기구 의원에 대해서 작심 비판했습니다(관련기사).
김 지사는 '어 의원은 농해수위원장으로서 축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농업과 축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어기구 의원은 4.10총선에서 30만두 규모의 당진시 석문간척지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다음날인 9일 도청 대회의실 '힘쎈 선진 축산업 발전 업무협약식'을 개최한 자리에서도 김 지사는 '축산도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축산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러한 김 지사의 축산업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양돈농가들은 석문간척지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추진에 부정적인 의견입니다.
관련하여 한 양돈농가는 "석문간척지 스마트축산에 들어가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라며 "현재 농장을 운영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도와주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