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 이하 육류협회)가 이달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을 기존 전망치 5,500~5,700원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육류협회는 지난 9일 본회 회의실에서 육가공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국내산 및 수입육 시장의 동향 및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돼지고기 소비 부진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국내산 구이류의 경우 대형마트 할인행사 수요는 있으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마트 및 정육점 수요가 부진하고, 외식도 심각하게 저조하여 덤핑물량 증가로 냉장육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냉동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이어 '정육류 중 전지도 소고기 정육 및 수입 냉장삼겹살과의 경쟁에서 밀려 냉동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였습니다.
판매가 잘 안되기는 수입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석자들은 '수입육 구이류의 경우 냉장육과 냉동육 모두 외식 수요 위축으로 대형마트 및 창고형매장 등에서 대대적 할인행사를 지속하고 있다''라면서, '목전지도 식자재 등의 전반적 시장 실수요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해 육류협회는 '4월 돼지 지육가격은 시장소비가 여전히 최악의 상황이나 도매시장 경락두수 급감(전년비 17% 감소)으로, 전년대비 12~17% 상승한 평균 5,500~5,700원에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4.6-12) 돼지 등급판정두수(제주 제외)는 37만두 미만으로 떨어지며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돼지 대표 도매가격에 반영되는 상장두수(제주 및 등외 제외)의 경우 3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주에는 반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평균 도매가격은 5,584원을 나타내며 2주 연속 올랐습니다. 현재(12일 누적)까지 4월 평균 도매가격은 5,522원을 기록 중입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