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종돈계량의 주요 골자는 지육율 상승과 다산종이다. 이는 모돈의 경우 지제 약화를 가속화시킨다. 특히, 다수의 태아를 안고 있는 임신기간 중에는 더욱 발굽을 포함한 지제에 큰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동물 복지차원의 임신기간 중 군사돈방으로 이동은 모돈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하여 다산종으로 갱신 중인 농장은 모돈의 지제와 발굽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발굽 관리 프로그램(Hoof-care Program)
발굽 관리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제에 문제를 일으키는 위의 세 가지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와 관리의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있다.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관리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로 인해 관리의 효율이 떨어져 지속적인 실행이 불가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성과 관련이 있는 수태율, 모유의 감소(자돈의 성장 지연), 도태 등 여러 요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발굽 관리 프로그램은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우선적으로 해야 할 부분부터 1단계(Step 1), 2단계(Step 2)로 나누었다. 1단계를 농가에 적용하여 성공한 후에 2단계로 진행을 해야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1단계. 발굽 주변 상처의 조기 관리
①상시 관리 및 체크
모돈의 지제 문제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모돈 발굽 주변의 상처 발생이다. 상처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치유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염증이 더욱 진행되어 육아종 등이 발생, 더욱 커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염증관리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조기 치료'이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예후는 더욱 불량해질 수밖에 없다.
②지속적 소독
시중 판매 중인 포비돈 소독제(1)와 포비돈과 리도카인 등이 혼합된 혼합제제(2), 양어에 사용되는 수용산 항생제(3)로 물에 희석하여 상처 부위를 분무하면 피부 침투력이 좋고 코팅효과가 있어 상처 부위를 일정 기간 보호해준다.
③염증이 심할 경우 주사치료(항생제, 소염제)
주사치료제의 경우는 타겟 장기로 침투력과 유효농도가 유지되는 항생제와 염증을 가라 앉혀주는 소염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2단계. 저산차 위주의 발굽관리
고산차의 경우 모돈의 발굽 기형은 이미 인대 손상이 많이 진행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저산차 위주의 모돈의 발굽관리를 권장한다.
①후천적 기형 발톱 삭제
②발바닥 패드 각질 관리
③발굽강화제 투여
사료부숙도 검사 강화로 사료 내 산화아연 성분이 첨가가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모돈의 발굽이 약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퇴비부숙도의 문제 소지가 없는 '글라이신-킬레이팅 아연첨가제' 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연 자체는 체내로 흡수되기 힘들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은 아미노산으로 킬레이팅 처리를 하여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글라이신은 75달톤(dalton)의 아미노산 중에 가장 작은 크기와 무게로 체내에 흡수율이 매우 높다.
이번 글에서는 발굽 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간과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실질적으로 적용했을 때 많은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돼지 발굽 관리 프로그램은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 양돈관계자와 상의하면서 보다 좋은 방법을 만들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 주신 것에 감사 말씀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