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리잘 지역에서의 발생한 원인모를 돼지 대량 폐사 건과 관련해 1억8천7백만 페소(한화 43억 원)의 예산 지원을 28일 결정했습니다.

이 예산은 해당 지역에서 살처분된 돼지에 대한 보상과 함께 진단 및 검역 장비, 인건비 등에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방역당국은 '이 예산은 이번 폐사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해외악성전염병 유입 예방을 위해 기요청된 예산'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아직까지 이번 건이 발생한 정확한 지역은 물론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ASF가 아니다'라는 농업부 장관의 말이 전해지기도 하지만, 농업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관련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현 장관은 장관대행 신분이며, 이달 초 경질된 이전 장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언론은 발생 농가 주변 1천여 마리에 가까운 돼지를 그것도 긴급하게 산 채로 묻었다고 전했습니다. 생돈 및 돼지고기의 이동·판매가 엄격히 감시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관광지로 친숙한 세부(Cebu)는 앞으로 100일동안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생돈 및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필리핀 돼지 대량 폐사 관련 보도@UNTV(8월 26일)
필리핀 정부가 이번 돼지 폐사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까지 여전히 'ASF'라는 의심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해당 돼지의 혈액 샘플을 해외 실험실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